'오케이, 다시 기회가 오나?' 17일(한국 시각) LA 다저스가 세인트루이스와 NLCS 5차전에서 승리하면서 7차전 선발로 예정된 류현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사진=게티이미지)
LA 다저스가 벼랑 끝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류현진(26)이 다시 영웅이 될 시나리오가 착착 맞아떨어지고 있다.
다저스는 17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 시리즈(CS) 5차전에서 선발 잭 그레인키와 타선 폭발로 6-4 승리를 거뒀다.
1승3패로 시리즈를 내줄 위기에 몰렸던 다저스는 2승3패로 승부를 6차전으로 몰고 갔다. 다저스는 하루 이동일을 가진 뒤 19일부터 세인트루이스 홈인 부시스타디움에서 6, 7차전을 치른다.
그레인키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7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주포 애드리언 곤잘레스가 홈런 2방 포함,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칼 크로퍼드와 A.J. 엘리스도 홈런을 날리며 거들었다.
최고의 투수들을 내세워 6, 7차전에 승부를 보겠다는 계획이다. 6차전에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7차전에는 류현진을 투입해 대역전극을 노린다. 커쇼는 2차전에서 6이닝 비자책 1실점 호투를 펼친 바 있다.
특히 류현진은 마지막 7차전에서 승리를 이끈다면 단숨에 미국 전역에서 최고의 영웅으로 떠오를 수 있다. 류현진은 2패로 몰린 4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로 3-0 영봉승을 이끌며 다저스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결승전 등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할 절호의 기회다.
▲다저스, 홈런 4방 펑펑…그레인키 호투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2승3패, 찜찜한 분위기에서 홈으로 돌아가게 됐다. 지난해 NLCS에서도 세인트루이스는 3승1패로 앞선 상황에서 내리 3경기를 내줘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그레인키의 호투 속에 다저스 타선이 폭발했다. 2회 후안 유리베와 그레인키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한 다저스는 3회 곧바로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3회 곤잘레스가 상대 선발 조 켈리로부터 오른쪽 관중석 상단을 맞히는 대형 솔로포로 리드를 가져왔다. 5회는 크로퍼드가 다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날리며 4-2까지 앞섰다.
7회는 엘리스가 이번에는 왼쪽 담장을 넘기며 쐐기를 박았고, 곤잘레스가 8회 다시 우월 솔로포로 대포쇼의 대미를 장식했다. 그레인키도 1회 만루, 2회 2점을 허용하는 등 초반 불안을 떨치고 호투를 이어가며 승리를 뒷받침했다.
다저스는 9회 야시엘 푸이그의 실수로 2점을 내줘 6-4로 쫓겼지만 마무리 켄리 잰슨이 대타 애드런 체임버스를 삼진으로 잡아 승리를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