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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 베스트 하나면 하객 패션 종결자

비즈니스 캐주얼 스타일엔 로퍼·스니커즈 적당

사진제공=세정 웰메이드

 

청첩장이 쏟아지는 가을, 기본 정장으로 집과 회사만 오갔던 남성들에게 결혼식에 입고 갈 의상을 고르는 일은 골칫거리다.

출퇴근 때 늘 입던 정장으로 결혼식장에 들어서기 보다 정장의 틀을 갖추되 캐주얼한 요소를 가미하는 것이 하객패션 스타일링의 포인트다.

간단하면서도 센스 있게 연출 할 수 있는 스타일링 비법을 소개한다.

심플한 니트 베스트 하나만 있으면 멋스러운 연출 가능

하객 옷차림은 신랑·신부가 빛날 수 있도록 예의와 격식을 갖추되 축하객다운 화사함이 필요하다.

평소 입던 가을 정장에 잘 어울리는 색의 니트 베스트(조끼) 하나만 덧 입어도 훨씬 세련되고 멋스러운 하객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

슈트와 베스트의 배색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진회색 슈트가 무난하다. 진회색은 대표적인 가을색이라 할 수 있는 와인색·밤색 등과 잘 어울리고, 네이비나 블랙 등 대부분의 기본컬러에도 잘 맞아 활용도가 높다.

베스트는 너무 두툼한 것을 고르면 재킷을 입었을 때 자칫 둔해 보일 수 있으므로 적당한 두께의 소재가 좋은 베스트를 셔츠와 함께 입도록 한다.

꽈배기무늬나 손뜨개 니트류는 답답해보이는데다 지나치게 어린 느낌을 줘 정장재킷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짜임은 가장 심플한 것으로 고르되, 아주 심플한 정장을 입을 때는 패턴이 조금 있거나 단추가 달린 베스트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베스트의 넥라인은 라운드의 경우 귀엽고 밝은 느낌을, 브이넥은 클래식하고 남성스러운 느낌을 연출해준다.

넥타이는 다소 캐주얼한 디자인이 화사한 분위기를 내기에 좋다. 쌀쌀한 날씨 탓에 노타이 차림이 꺼려진다면 셔츠 안에 스카프를 받쳐입는 것도 방법이다.

패션 전문점 웰메이드에서 전개하고 있는 슈트 브랜드 '브루노바피'의 양현석 디자인 실장은 "굳이 옷을 사지 않더라도 갖고 있던 슈트에 베스트나 타이, 스카프 등을 적절히 매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스러운 하객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며 "결혼식 등 특별한 자리에서는 평소보다 조금은 더 과감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제공=스코노

 

비즈니스 캐주얼 스타일엔 로퍼·스니커즈가 적당


비즈니스 캐주얼처럼 가벼운 듯 세련된 댄디스타일에는 로퍼나 스니커즈가 적당하다. 발목이 드러나는 로퍼는 발목 길이의 치노팬츠에도 잘 어울린다.

언뜻 구두인 듯 심플한 디자인의 스니커즈는 타이가 없거나 행커치프 등으로 가볍게 포인트를 준 셔츠와 코디하면 깔끔하면서도 단정해 보인다.

최근 대세인 재킷과 팬츠를 별도로 맞춰 입는 세퍼레이트(Separate) 스타일을 시도하고 싶다면 단순한 디자인의 화사한 색감의 슈즈를 선택하자.

슈즈 브랜드 스코노 관계자는 "세련된 하객패션의 시작은 차분한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자신 있는 포인트를 살리는 것"이라며 "결혼식이라고 해서 반드시 남성적인 구두를 신기 보다는 심플한 스니커즈나 로퍼 등으로 색다른 스타일을 시도해 볼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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