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이 없었다면 최첨단 항공모함 2척을 만들 수 있었다."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는 18일(현지시간) 국제적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추산한 셧다운 피해액의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를 여러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S&P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16일간 지속된 셧다운으로 올해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0.6%포인트 떨어질 것이라면서 피해액이 240억달러(약 25조6천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었다.
FP에 따르면 우선 이 돈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무기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F-35S 전투기 150대를 살 수 있으며, 지난 2008년부터 건조되고 있는 최신 항공모함 CVN78을 2척 구입할 수 있다.
또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트위터의 가치보다 높고,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전쟁을 13주일 동안 수행할 수 있는 액수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억만장자 워런 버핏의 자산(약 585억달러)의 절반 수준이지만 엘살바도르의 한해 국내총생산(GDP)과 거의 같고, 아이슬란드 GDP의 2배에 달한다.
최근 뉴욕 9·11테러 현장에 세워진 프리덤타워를 6채 지을 수 있는 돈이며,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를 건설할 때 든 비용의 16배, 미국이 지난 1803년 루이지애나주(州)를 샀을 때 프랑스에 지불한 돈의 100배, 영국 버킹엄궁 건설비용의 15배 수준이다.
또 지난 2008년 중국 베이징(北京) 올림픽 개최 비용의 절반이자 지난해 영국 런던올림픽 비용의 2배에 달한다.
가상세계로 가면 미국의 유명 TV 시리즈물이자 영화인 `스타트랙'에 등장하는 우주선 '엔터프라이즈'의 건조비용의 5%에 불과하지만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가 가진 8개의 아이언맨 장비와 해변 저택, 고급차량 등을 15번 구입할 수 있는 거액이다.
이밖에 이번 셧다운으로 문을 닫았던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된 세계최대의 블루다이아몬드인 `호프 다이아몬드'를 120개나 살 수 있는 돈이라고 F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