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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진욱·LG 김기태 "두산 외야 수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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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김진욱·LG 김기태 "두산 외야 수비 좋았다"

    김진욱 감독. (자료사진=두산 베어스)

     

    3-5로 뒤진 9회초 LG의 공격. 김용의의 3루타, 이진영의 적시타로 1점을 뽑은 LG는 두산 홍상삼의 폭투를 틈 타 대주자 이대형이 2루까지 진루했다. 1사 2루 찬스에서 정성훈이 깨끗한 좌전 안타를 날렸고, 이대형은 3루를 거쳐 홈까지 쇄도했다.

    하지만 임재철의 송구는 홈 플레이트에서 기다리던 포수 최재훈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고, 이대형은 홈에서 아웃됐다. 하지만 그 사이 정성훈은 2루를 밟으며 다시 득점권 찬스를 이어갔다.

    이번에는 이병규(9)의 우전 안타가 터졌다. 정성훈의 대주자 문선재 역시 3루를 돌아 홈으로 내달렸다.

    결과는 이번에도 아웃이었다. 우익수 민병헌의 레이저 송구가 홈으로 향했고, 문선재가 최재훈의 태그를 피하지 못했다. 두산은 웃었고, LG는 눈물을 흘린 두산 외야수들의 호수비였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19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4로 이긴 뒤 "1승1패에서 3차전은 총력전을 펼치려고 마음 먹었었다. 더스틴 니퍼트 들어가서 컨디션이 안 좋아 걱정도 많았다. 선수들도 많이 지쳤는데 투혼을 발휘했다"면서 "기울 수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갔는데 홈 송구가 좋았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LG 김기태 감독도 두산 외야수들의 호수비에 찬사를 보냈다.

    김기태 감독은 "두산 외야수들이 잘 했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주루에서 한 발 빠른 스타트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큰 경기에서는 작은 것으로 승패가 갈리기 때문에 수비에서도, 주루에서도 왜 그렇게 훈련을 해야하는 것인지 많이 느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두산 김진욱 감독 = 1승1패에서 3차전은 총력전을 펼치기로 마음 먹었었다. 중요한 경기였다. 니퍼트가 들어가서 컨디션이 안 좋아 걱정도 많았다. 선수들도 많이 지쳤는데 투혼을 발휘했다. 저쪽도, 우리도 실수를 했지만 정말 멋진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 기울 수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갔는데 홈 송구가 좋았다. 힘든 과정에서 우리가 이겼기에 내일 조금 더 우리 쪽으로 치우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현수는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다. 최재훈은 아직 확인을 해봐야 한다. 정말 힘든 과정을 이기고 여기까지 왔으니까 크게 무리될 정도가 아니면 내일까지는 마지막 투혼을 발휘할 것이다.

    원래는 니퍼트가 6이닝까지 해주기를 바랐다. 김선우가 들어가고, 실책도 나오고 해서 홍상삼이 조금 빨리 들어갔다. 제구력이 됐고, 어차피 길게 갔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가려했다. 정재훈 구위는 안 좋지만 그나마 경험이 가장 많다. 변진수, 윤명준 등 어린 선수들은 고비를 넘어가면 또 좋은 상황에서 던질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상황에는 그 친구들이 압박 받는 상황에서 던지기 어렵다.

    내일은 핸킨스부터 다 나가야 한다. 정말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LG 김기태 감독 = (실책에 대해서는) 감독이 선수 탓을 하기보다 우리의 야수 15명으로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실수에 대해서는 외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우리 팀 전력이 그것이다. (마운드에 올라가서는) 편하게 하라고 했다. 물론 이기면 좋겠지만 수비가 너무 경직된 상황이었다. 이기고 지는 것은 9회 끝나야 아는 것이니까 부담감 덜어주려고 했다.

    두산 외야수들이 잘 했다. 우리 선수들이 주루에서 한 발 빠른 스타트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큰 경기에서는 작은 것으로 승패가 갈리기 때문에 수비에서도, 주루에서도 왜 그렇게 훈련을 해야하는 것인지 많이 느꼈을 것으로 믿는다.

    5차전 간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이니까 던질 수 있는 선수, 뛸 수 있는 선수로 총력전을 펼치겠다. 엔트리는 저녁에 다시 준비를 하겠다. 두산 선발 유희관에 맞춰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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