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 오염수 저장탱크를 에워싼 보에서 물이 넘쳐흐른 11곳 가운데 6곳에서 배출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도쿄전력이 21일 발표했다.
스트론튬 90의 배출 기준치는 리터당 10 베크렐 미만이나 6곳에서 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농도가 가장 높은 곳은 기준치의 70배가 넘는 리터당 710베크렐이 검출됐다.
이 수치는 20일 내린 비로 보에서 빗물이 넘친 후에 측정된 것이어서 실제 유출된 빗물의 방사성 물질 농도는 이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지난주 26호 태풍 위파가 몰고 온 비로 보 안에 불어난 물을 다른 탱크로 옮기는 작업을 하는 중에 다시 폭우가 쏟아지면서 보 11곳에서 물이 넘쳐 흘렀다.
이 물은 원전 전용 항만 바로 옆에 있는 배수구를 통해 바다로 흘러들어갔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