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는 올 시즌 첫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CIMB클래식 첫 날 경기서 깔끔한 경기력으로 상위권 진입의 가능성을 높였다.(자료사진=SK텔레콤)
'탱크' 최경주(43·SK텔레콤)가 '행운의 땅' 말레이시아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최경주는 2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장(파72·695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CIMB클래식 첫 날 4언더파 68타 공동 9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톱 10' 진입이 2차례에 그쳤을 정도로 부진했던 최경주는 올 시즌 첫 출전한 이 대회를 상위권으로 시작했다. 후반 라운드에 버디만 4개를 잡는 등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기록한 최경주는 선두 라이언 무어(미국)에 5타 뒤졌다.
최경주는 2009년 10월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서 열린 아시안 투어 대회에서 우승했고, 2010년 3월 유럽프로골프 투어 대회로 열린 말레이시아오픈에서도 준우승하는 등 말레이시아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7언더파 65타로 무어를 2타 차로 추격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6언더파 66타 단독 3위에 올랐다. 로리 사바티니(남아공), 부 위클리(미국) 등이 5언더파 67타 공동 4위 그룹에서 우승 경쟁을 시작했다.
이밖에 재미교포 리처드 리(25)가 2언더파 70타를 치고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과 함께 공동 16위에 올랐다. 존 허(23)도 1언더파 71타로 필 미켈슨,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등과 공동 21위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