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자들' 6회 방송 캡처
SBS 수목극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이하 상속자들)의 김은숙 작가가 또 다시 흥행 드라마를 써내려 가고 있다.
'상속자들'은 부유층 고교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는 청춘 코미디. 대한민국 상위 1%의 상속자들이 지극히 평범하고 현실적인 가난상속자 여주인공 차은상을 둘러싼 채 달콤하면서도 설레는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린다.
출연진도 빵빵하다. 이민호, 박신혜, 김우빈, 최진혁, 강민혁, 박형식, 크리스탈, 김지원, 강하늘 등 잘생기고, 잘 나가는 이른바 '대세' 배우들이 출연, '눈이 호강하는' 드라마로 꼽힌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전개도 빠르니 치열한 수목극 대전에서 방송 6회 만에 13.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자를 확보했다. 괜히 '김은숙 작가 작품'이 아니다.
무엇 하나 빠지는 것 같지 않아 보이는 '상속자들'에도 물론 아쉬운 점은 있다.
재벌가의 '꽃미남' 아들과 가정부의 '캔디' 딸, 이민호-박신혜 두 사람의 사랑은 진부하다. 극 중 김탄(이민호)는 광활한 미국 땅에서 우연히 차은상(박신혜)을 보고 한눈에 반한다.
얼마 후 한국에 돌아온 탄은 자신의 집에서 가사 도우미 일하고 있는 엄마와 살고 있는 은상과 조우한다. 이처럼 비현실적인 설정도 몰입도를 떨어뜨린다.
10대 청소년들의 지나친 '어른 놀이'는 역시 크게 공감 가지 않는다. 또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관계는 혼란만 가중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