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더그라운드 록 음악의 전설로 불리는 루 리드가 27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대중문화 전문지 '롤링스톤' 등이 보도했다. 향년 71세.
오랜 기간 폭음과 마약 사용으로 건강이 나빠진 리드는 올 초 간 이식수술을 받았으며, 지난 4월 예정됐던 5차례의 캘리포니아주(州) 콘서트도 모두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태생의 리드는 1964년 뉴욕에서 결성된 록 밴드 `벨벳 언더그라운드'에서 기타리스트, 작곡가 겸 가수로 활동했으며, 1970년 밴드를 떠나고 나서도 솔로 아티스트로 성공적인 길을 걸었다.
그는 당시로는 생소했던 아방가르드 록과 팝아트를 주류 음악계에 소개했으며,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과 '예술적 동지'로 불렸다.
벨벳 언더그라운드는 상업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많은 평론가에 의해 1960년대에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그룹 가운데 하나로 평가됐으며, 1996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별세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 팬들의 추모가 잇따랐다.
소설 '악마의 시'에서 마호메트를 풍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인도 출신의 영국작가인 살만 루슈디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내 친구 루 리드가 자신의 음악을 끝냈다"고 추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