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별'의 고경표, 하연수, 여진구 (CJ E&M 제공)
케이블채널 tvN 일일시트콤 '감자별 2013QR3'(이하 감자별)이 오늘(28일)부터 월~목 주 4회 방송으로 정상화된다.
지난 9월 23일 시작한 '감자별'은 배우 하연수의 발목 부상으로 인해 그간 월, 화 주 2회의 비상 편성 체제로 방송됐다.
부상에서 회복한 하연수의 촬영 복귀에 따라 28일부터 월~목 주 4회 편성으로 정상화된 '감자별'의 3가지 감상 포인트를 짚어본다.
#. 고경표, '하버드 천재'에서 '동네 바보'로?'감자별'은 지난 15일 방송된 8회에서 시트콤의 제목이기도 한 소행성 '2013QR3'가 등장, 심장이 쫄깃해지는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연출자 김병욱 감독이 "'감자별'은 언제든지 갑자기 변할 수 있는 인생의 불확실성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앞서 밝힌 바 있듯, 감자 모양을 닮은 소행성의 등장에 여러 캐릭터들이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흥미진진한 사건에 놓이게 됐다.
특히 "내가 하버드에 있을 때"를 늘 입에 달고 살던 허세 CEO 노민혁(고경표 분)이 소행성이 지구에 나타난 날 머리를 다친 후 기억이 1991년에서 단절돼 눈길을 끌었다. 이에 완구회사 콩콩을 둘러싼 민혁과 오이사(김광규 분)의 갈등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민혁의 기억이 멈춘 1991년이 잃어버린 동생 준혁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 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김병욱 감독은 늘 참신한 설정과 현실감 있는 일상을 그리면서도 미스터리한 줄거리와 소재를 더해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지난 '하이킥' 시리즈에서는 살인사건, 간첩 등 독특한 소재가 재미를 더했던 것처럼 이번 '감자별'에서도 기존 시트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외계 행성 '감자별'이라는 이색 소재가 신선한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 고경표-하연수-여진구 삼각 러브라인 궁금증↑여진구-하연수-고경표 세 사람의 삼각 러브라인도 귀추가 주목된다.
일명 '구수커플'로 떠오르고 있는 홍혜성(여진구 분)과 나진아(하연수 분)는 한 동네에 살며 티격태격하는 친구사이로 가까워졌다. 특히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위기일발의 순간, 이들은 아찔한 첫 키스를 나누며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는 듯해 보였다.
하지만 키스 후 혜성이 진아에게 먼저 "어젯밤 그거 별 의미 없는 거였어"라며 한 발짝 물러선 태도를 보여 앞으로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될 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구수커플'에 맞서는 하연수, 고경표의 '수표커플' 러브라인도 기대된다. 완구회사 콩콩의 CEO인 노민혁(고경표 분)은 고졸 출신의 인턴사원 진아에게 독설을 내뱉으면서도 진아의 열정과 실력을 알아보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도와주며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 소유진, 박은지, 선우용녀 스타급 카메오 출연 행진'감자별'은 방송 초반부터 스타급 카메오들이 대거 출연시키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붕 뚫고 하이킥'의 황정음과 유인나와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에 출연했던 박정수가 오랜만에 시트콤에 카메오로 등장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또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으로 김병욱 감독과 인연을 맺은 윤계상이 지난 22일 10회에 출연해 의학 드라마 '하얀 거탑'을 패러디, 안방극장을 폭소케 했다.
'순풍 산부인과'에서 미달이와 의찬이로 맹활약했던 김성은과 김성민은 완구회사 콩콩의 직원으로 꾸준히 출연하며 반가움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