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예진의 티켓파워를 앞세운 스릴러 '공범'이 개봉 첫 주말 할리우드산 우주표류 체험기 '그래비티'를 끌어내리고 극장가를 접수했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4일 개봉한 공범(매출액 점유율 30.8%)은 지난 주말(25~27일) 동안 전국 611개 스크린에서 1만 46회 상영돼 관객 64만 8192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손예진은 그 동안 관객 동원에 있어서 공범 이전까지 출연작 11편(애니메이션 '천년여우 여우비' 제외) 가운데 150만 명 안팎이 3편, 200만~300만 명이 4편, 500만 명 이상이 1편일 정도로 눈에 띄는 티켓파워를 보여 주고 있다.
전주 1위 그래비티(37.4%)는 531곳 상영관에 8840회 걸려 58만 162명의 관객을 모으며 한 계단 내려앉은 2위를 차지했다. 17일 개봉 이래 이 영화의 누적관객수는 173만 8818명이다.
그래비티의 매출액 점유율이 1위 공범을 앞선 데는 3D 아이맥스, 3D, 4DX 등 일반 상영관보다 비싼 상영관으로 관객이 몰린 덕이다. 3D 아이맥스의 경우 아직도 예매 오픈과 동시에 주요 좌석을 차지하려는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진다.
개봉 3주차인 장준환 감독의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8.5%)와 4주차인 이준익 감독의 '소원'(6.6%)은 각각 16만 9192명, 14만 599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장기흥행 중인 두 영화의 누적관객수는 화이가 225만 2502명, 소원이 254만 2518명이다.
23일 개봉한 톰 행크스 주연의 '캡틴 필립스'(4.7%)는 9만 9962명을 모아 5위에 올랐으며, 24일 나란히 개봉한데다 똑같이 연예계를 소재로 다룬 배우 박중훈의 감독 데뷔작 '톱스타'(4.4%), 가수 이준의 첫 주연작 '배우는 배우다'(3.2%)는 각각 9만 4551명, 6만 303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6위와 7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