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당국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 대해 '안하무인'이라는 다소 격한 표현까지 써가며 비난 수위를 높이고 나섰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아베 총리가 최근 "힘에 의한 현상변경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한데 대해 "일본 지도자가 계속 도발적인 발언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이것은 또 한 번 일본 정객이 안하무인이며 안절부절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화 대변인은 "중국과 일본이 외교관계를 정상화할 때 이것(댜오위다오 문제)을 후대에 남겨두기로 합의한 바 있고 이것은 수십 년 간 중일 관계의 정상적 발전의 중요한 기초였다"며 "댜오위다오 문제는 다른 사람에게 있는 게 아니라 일본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당국이 사전조율을 거치는 공식 브리핑에서 아베 총리에게 '안하무인'이라는 거친 표현을 쓴 것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양국의 갈등 수위가 한층 높아질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