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가 삼엄하다는 미국 수감시설에서 집단 탈옥 사건이 발생했다.
CNN은 28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카도카운티 구치소에서 전날 오전 남성 수감자 4명이 탈옥해 당국이 검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현지 KFOR 방송에 따르면 이들은 샤워실 천장에 달린 자물쇠를 파손해 배관용 통로에 침입한 뒤 통로 끝에 설치된 콘크리트 벽을 뚫고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법원 주변 도로에서 죄수들이 걸어다니고 있다"는 한 주민의 제보를 받고서야 수색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탈옥을 도운 조력자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한 현지 언론은 탈주범들이 콘크리트 벽을 부수고 외부와 연결된 방을 통해 유유히 구치소를 빠져나갈 때 출입문이 열려있었다고 전했다.
탈주범 4명 가운데 20대인 3명은 마약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교도소 이감을 앞둔 상태였으며, 30대인 나머지 1명은 총기 관련 범죄로 연방법원의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