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2연패 및 통산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세돌은 11월 4일과 6∼7일 대전광역시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중국의 우광야 6단과 결승 티켓을 두고 삼성화재배 준결승 3번기를 펼친다.
또다른 준결승조에서는 중국의 스웨 9단과 탕웨이싱 3단이 맞붙는다.
삼성화재배와 LG배 현 챔피언인 이세돌과 스웨의 결승 진출이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가운데 삼성화재배 첫 본선 진출에서 4강까지 오른 우광야와 2013 인천실내무도아시안게임 개인전 우승자인 탕웨이싱의 선전도 기대해볼 만하다.
이세돌은 본선 16강에서 중국랭킹 1위 천야오예 9단에게 극적인 반집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8강전에서는 추쥔(중국) 9단에게 불계승하며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4강에 진출했다.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4회)을 보유 중인 이세돌은 개인적으로도 17번째 세계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올해 열린 다섯 번의 세계대회 개인전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한 한국으로서는 이세돌의 선전이 더욱 절실하다.
1988년 세계대회가 창설된 이후 총 120차례 중 68번 우승(여자대회 제외)을 차지한 한국은 특히 1996년부터 2012년까지는 매년 한 차례 이상씩 17년간 우승을 이어온 바 있다.
만약 올해 삼성화재배에서 우승에 실패하면 연속 우승의 대기록이 중단된다.
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3억원인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이고, 1분 초읽기가 5회씩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