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MVP 박한이 "공이 빠지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야구

    MVP 박한이 "공이 빠지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삼성 박한이가 29일 두산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8회 결승타를 때린 뒤 승리를 확신하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잠실=윤성호 기자)

     

    삼성 박한이(34)가 벼랑에 몰린 팀을 구해냈다. 천금의 2타점 적시타로 승리를 이끌었다.

    박한이는 29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5-5로 맞선 8회 1사 2, 3루에서 2타점 우전 결승 적시타를 때려냈다. 7-5 승리를 이끈 값진 안타 1개로 박한이는 경기 MVP에 올랐다.

    경기 후 박한이는 "속으로 '빠져라 빠져라' 기도를 했다"면서 "운 좋게 2타점 적시타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처음에 힘이 많이 들어가 스윙을 크게 하다가 안 맞았다"면서 "가볍게 중심에 맞춘다는 생각해서 잘 됐다"고 덧붙였다.

    당시 박한이는 상대 4번째 투수 정재훈을 상대로 전진 수비를 하던 두산 1, 2루수 사이로 타구를 뽑아냈다. 2, 3루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인 뒤 포효했다.

    사실 1차전 불의의 부상을 당한 뒤 팀에 대한 속죄의 심정이 컸다. 당시 박한이는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왼 중지를 다쳤고, 2차전 결장하면서 패배의 한 원인이 됐다. 3차전에서 선제 결승 타점과 도루에 이은 쐐기 득점을 올렸지만 5차전에서 완전히 마음의 부담을 털어냈다.

    박한이는 "일단 경기를 많이 뛰고 싶었고, 본의 아니게 부상 당해서 감독, 선수들 코치들 죄송했다"면서 "빨리 나으려 치료도 열심히 받아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부상이 많이 좋아졌고 울리긴 하는데 치료를 받다 보면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역전 우승에 대한 각오도 다졌다. 박한이는 "오늘 우리가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으로 임했고 집중력도 한층 강화시켰다"면서 "이 분위기 타서 6, 7차전 잡아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죽을 둥 살 둥 하다 보니 안 되는 것도 된다"면서 "오늘 계기로 반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