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BS1 TV 일일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 제작발표회에 출연배우들과 이덕건 PD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KBS 1TV 새 일일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극본 홍영희, 연출 이덕건)의 새로운 도전은 통할 수 있을까.
'사랑은 노래를 타고'는 개인주의가 만연한 현대 사회에 가족의 고마움을 전할 목적으로 기획된 작품이다. 뮤지컬을 중심 소재로 삼아 한층 젊어진 감각의 일일극이다.
연출을 맡은 이덕건 PD는 춤과 노래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배우를 캐스팅하기 위해 아이돌 출신인 씨스타 다솜과 SS501 출신 김형준을 발탁해 방영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이 같은 설정과 캐스팅은 평범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전면에 다뤄왔던 이전의 KBS 일일극과는 차별점을 이루는 요소다. 또한 다솜, 백성현, 김형준, 황선희, 곽희성 등 주요 배우들의 연령도 20대 초중반이다. 앞서 방영된 일일극과 비교해 가장 어리다.
그렇지만 이러한 새로움에 일각에서는 "기존 시청층이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일일극 주 시청층이 40~60대인 자칫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
이에 이덕건 PD는 "'사랑은 노래를 타고'는 정통적인 가족극에 뮤지컬이라는 직업이 가미된 것"이라고 기존 일일극과 큰 괘를 함께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사랑은 노래를 타고'는 공들임(김다솜)이란 인물을 중심으로 청춘들의 꿈과 가족 구성원들의 이야기가 얽혀 있다"며 "주 시청층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뮤지컬에 대해 "들임의 직업이 뮤지컬 배우가 되는 것이지 전체적인 부분으로 보면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전문적으로 뮤지컬을 하는 분들이 보시기에 질적으로 낮아 보일 수 있지만, 이를 통해 뮤지컬이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