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다음 달 9일 개막하는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8기 3중전회) 이후 내국인의 해외 투자 제한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31일 전망했다.
신문은 이번 3중전회의 기본 사상은 '시장화, 자유화'로 요약할 수 있다면서 내국인의 해외 투자 제한 완화가 이번 3중전회를 통해 제시될 개방 정책의 핵심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3중전회 이후 연간 5만 달러로 제한된 중국인들의 외환 환전 총액이 수정될 것이라면서 한도액을 높이거나 예금액 중 일부를 해외 투자에 이용하게 하는 방식으로 한도액 자체를 없애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증권업계 인사는 환전 한도의 상향 조정은 해외 투자 증가를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홍콩이 이 정책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명보는 3중전회에서 나올 개혁 방안의 막후 총설계사로 류허(劉鶴)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을 꼽았다.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중학교 때부터 친구로 지낸 류 부주임은 중국의 경제정책결정 핵심 조직인 중앙재경영도소조판공실(중재판)의 주임직도 겸임하고 있다.
중재판은 10월 중 각 부문과 싱크탱크로부터 3중전회 내용 초안에 대한 의견 수렴을 마쳤으며 중앙정책연구실에 요약 내용을 전달했다.
소식통은 중앙정책연구실의 전문가 60여명이 중난하이에서 원고를 교정했으며 2만자 분량의 최종 원고는 지난 29일 정치국 회의에서 심사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