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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C "20연패 아픔 더 이상 없다"

     

    프로배구 KGC인삼공사가 올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하며 명가 재건의 기치를 높이 들었다.

    KGC는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V리그' 홈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3-1(25-21 25-19 22-25 25-23) 승리를 거뒀다.

    새 외국인 선수 조이스가 양 팀 최다 35점 4블로킹으로 맹활약했고, 지난 시즌 기량발전상을 받은 백목화가 13점 3블로킹으로 거들었다. 이보람(6점)이 서브로만 4점을 올리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흥국생명은 바실레바가 26점을 올렸지만 성공률에서 39%로 조이스(49%)에 크게 뒤졌다. 류화석 감독은 "세터 조송화의 어깨가 좋지 않아 토스가 좋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사실 KGC는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현대건설에 0-3 완패를 당한 뒤 최하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2011-2012시즌 우승팀이 무색할 정도였다. 괴물 몬타뇨가 떠나고 장소연, 한유미 등 주축들이줄줄이 은퇴한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기나긴 20연패 나락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기분좋은 개막 승리를 거두며 지난 시즌의 악몽을 털어낼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 시즌 3승3패로 팽팽하게 맞서며 탈꼴찌를 다퉜던 흥국생명에 이긴 것도 고무적이다. 지난 시즌 KGC의 첫 승과 20연패를 끊은 2승 제물 모두 흥국생명이었다.

    두 팀은 나란히 통산 세 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공동 1위를 달린 명문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KGC가 최하위(5승25패, 승점 15), 흥국생명이 5위(6승24패, 승점 22)였다. 일단 KGC가 올 시즌 첫 대결에서 앞선 셈이다.

    경기 후 세터 한수지는 "지난 시즌의 기억을 완전히 털어낼 수는 없겠지만 확실히 좋아졌다"며 희망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의 아픔은 없어야죠"라며 올 시즌 분전을 다짐했다.

    이성희 감독도 "경기 내용보다 오늘 이겨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한다면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 IBK기업은행은 경기도 화성에서 열린 여자부 개막전에서 GS칼텍스를 3-0(25-23 25-23 25-17)으로 제압했다. 새 외국인 공격수 카리나가 서브 에이스 5개 포함, 21점을 올렸다.

    GS칼텍스는 용병 베띠가 양 팀 최다인 22점과 센터 정대영이 통산 2번째로 500블로킹(502개)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GS칼텍스는 무려 12개의 서브 득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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