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신 괴물 탄생' 6일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무려 44점을 터뜨리며 괴물 레오와 화력 싸움에서 승리한 LIG손해보험 외국인 선수 에드가.(사진=LIG손해보험)
프로배구 최강 용병 레오(206cm, 삼성화재)를 능가하는 괴물이 나타났다. LIG손해보험 외국인 선수 에드가(212cm)다.
LIG는 6일 경북 구미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V리그'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무려 44점을 쏟아부은 에드가를 앞세워 3-1(28-26 21-25 32-30 25-23)로 이겼다.
지난 3일 홈 개막전에서 한국전력에 일격을 당했던 LIG는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토종 거포 김요한이 경기 중 손가락 골절상으로 빠진 악재에도 6년 연속 우승팀 삼성화재를 꺾어 기쁨이 더했다.
무엇보다 에드가가 지난 시즌을 평정한 레오에 우위를 보이며 희망을 키웠다. 에드가는 이날 서브 에이스 4개 포함, 양 팀 최다인 44점을 몰아치며 36점에 머문 레오를 압도했다. 공격 성공률도 60.93%로 레오(50.72%)를 크게 앞섰다.
에드가는 지난 3일 한국전력을 상대로도 시즌 1호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점 이상) 등 37점을 올리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두 번째 경기인 이날 완벽하게 V리그에 적응하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V리그 역대 두 번째 장신인 에드가는 호주 대표팀 출신으로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도 뛰었다. 지난 시즌에는 최고의 무대 이탈리아 1부 리그 페루지아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역대 최고 용병이라는 까메호를 영입하고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LIG로서는 올 시즌 에드가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게 됐다.
센터 하현용도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 3개 포함, 12점을 올리며 승리에 일조했다. 역대 5번째 500블로킹 고지(502개)도 달성해 더 의미가 있었다.
반면 삼성화재는 레오가 팀 실책 29개의 절반 가량인 14개를 범하는 등 화력 싸움에서 밀렸다. 레오는 1세트 잇따라 공격이 블로킹에 걸리는 등 성공률이 35.29%에 그치면서 자신감을 잃은 듯 강타보다는 밀어넣기를 하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박철우가 블로킹 4개 포함, 20점 공격 성공률 61.54%로 제몫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팀 통산 1호 공격 1만 5000점(1만054점)과 2호 2만5000득점(2만5016개)을 달성했지만 빛을 잃었다.
승부의 분수령이던 3세트 에드가가 빛났다. 에드가는 듀스 접전이 이어지던 30-30에서 연속 후위 공격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3세트에만 에드가는 서브 에이스만 4개를 올리는 등 무려 20점, 공격 성공률 72.73%의 경이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LIG는 4세트에도 에드가가 11점을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24-23에서 상대 지태환의 서브 범실로 승리를 확정했다.
여자부 KGC인삼공사는 성남에서 열린 도로공사와 원정에서 3-0(25-16 25-20 25-22) 완승으로 2연승을 달렸다.
외국인 선수 조이스가 3블로킹 포함, 21점을 몰아쳤다. 도로공사는 3일 현대건설전에서 27점을 올리며 완승을 이끈 주포 니콜이 미국 대표팀에 차출된 공백을 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