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가 '만원 교도소' 해결책으로 기결수를 산불 진압요원으로 투입한다.
CBS 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교도소 운영을 맡고 있는 카운티 경찰청은 기결수 20명을 실마 인근 산속에 있는 홀턴 산불 진압 전진기지로 옮겨 수용했다.
이들은 이곳 수용 시설에 거주하면서 산불 방지 활동과 산불이 발생하면 진화 작업에 투입된다.
이 수용 시설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소방방재청과 로스앤젤레스 경찰청, 캘리포니아주 교정국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이는 넘쳐나는 죄수 탓에 교정 시설에 여유가 없어진 교정 당국과 잦은 산불 진압에 손이 모자란 소방 당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찰청은 내년까지 528명의 기결수를 산불 진압 기지에 보내겠다는 계획을 캘리포니아주 교정국에 보고한 바 있다.
산불 진압 전진 기지로 옮겨진 기결수는 폭력범, 중범죄자, 그리고 성범죄자는 제외됐다.
카운티 경찰청은 95%는 마약 사범이며 철저한 전과 조회와 정밀 건강검진을 통해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선발돼 산불 진압 전진 기지에 배치된 기결수들은 그러나 육체적으로는 고된 일상을 보내야 한다.
매일 험준한 산악 지역을 5∼10㎞씩 오르내리는 훈련을 몇주 동안 받는다.
광활한 산맥 속에 산불 진압 장비와 요원들이 오가기 위해 만들어놓은 소방도로를 익히는 과정이다.
또 2주 동안 80시간에 걸쳐 산불 진압 교육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