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수능 시험이 일제히 치러진 가운데 청주 제13시험장인 청주여고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교문을 벗어나고 있다.
2014학년도 대학수능시험이 7일 충북에서도 별다른 사고 없이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수험생들은 대체로 예년보다 어려웠다는 반응이어서 영역별로 까다롭게 출제된 3~4문제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도내 4개 지구, 34개 시험장에서 치러진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어김없이 애를 태우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교통 정체나 수험표를 두고 온 수험생 21명이 경찰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시험에 임했고 독감 등으로 5명의 수험생은 보건실에서 시험을 치렀다.
휴대폰을 소지한 2명과 답안지 제출이 늦은 1명, 선택과목 풀이 순서를 위반한 5명 등 모두 8명의 수험생이 부정행위자로 적발돼 시험이 무효 처리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수능은 전체적으로 큰 탈 없이 무난하게 끝이 났다.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은 해방감에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종일 애를 태웠던 학부모들도 이제는 한숨을 돌렸다.
특히 수험생들은 이번 수능이 EBS교재와 연계율이 높았지만 영역별로 3~4문제는 아주 까다롭게 출제돼 전반적으로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한 수험생은 "EBS교재와 연계된 문제가 많아서 쉬운 문제는 쉽게 풀 수 있었다"며 "하지만 지난 모의고사와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높은데다 일부 어려운 문제는 더 어렵게 출제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시험에는 도내에서만 모두 1만 5,889명이 응시했고 4교시를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진 7.54%의 결시율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수능 난이도가 높아진데다 올해 처음 실시된 수준별 수능의 영향으로 중상위권 학생들은 A.B형의 교차 지원을 허용한 대학에 지원할 때 어느 때보다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수능시험지는 평가원으로 보내져 채점에 들어가며 성적은 오는 27일 학생들에게 통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