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속칭 '빼빼로데이'를 맞는 가운데 국내에서 대량 유통되는 초코과자에 방사능 오염 우려가 있는 일본산 원료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0일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와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초코과자와 초콜릿 제품 7개 중 5개에 쓰이는 원료인 코코아매스, 코코아버터 등의 원산지를 표기하지 않거나 수입산으로 표기했다.
해태제과가 생산하는 한 초코과자는 코코아매스 원산지를 일본산으로 표기했다.
환경단체들은 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지난달 공개한 '일본 원전사고 이후 가공·원료식품 업체별 수입 현황'에 근거하면 롯데·해태 측이 일본산 원료를 사용하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들이 생산한 초코과자에 방사능 오염지역에서 온 원료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롯데와 해태는 원전사고 이후 3년간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큰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에서 가공·원료 식품을 다량으로 수입했다"며 "이들이 생산하는 빼빼로데이 제품의 원료가 일본산이거나 일본산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롯데와 해태는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자사 제품을 홍보하기에 앞서 일본 8개 현에서 수입한 원료를 어느 제품에 첨가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관련 제품을 즉각 회수·폐기하고 방사능 오염 지역에서의 원료 및 제품 수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