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규 석유공사사장이 10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ADIPEC(아부다비 국제석유 박람회․컨퍼런스)에서 루아이비 이라크 석유부장관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아부다비=곽인숙 기자/노컷뉴스)
서문규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자원개발 사업과 관련해 내년도 구조조정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서 사장은 10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ADIPEC(Abu Dhabi International Petroleum Exibition and Conference 아부다비 국제석유 박람회․컨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도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아부다비 3개광구 탐사 개발 및 생산광구 참여사업"이라며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구조조정, 즉 자산합리화 사업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이어 "자산합리화는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단기간으로 시간을 정해 놓고 이렇다 할 수 없다"면서도 "자산을 취득하고 또 불필요한 자산을 정리하는 것은 경영활동이므로 계속 추진해 가야 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어느 석유회사든 자산을 수시로 전략적으로 사고 팔고 있다"며 "조그만 광구를 사고파는 것은 영업활동이기 때문에 이같은 경영활동은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규모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졸속 투자로 논란이 되고 있는 캐나다 자원개발업체인 하베스트(Harvest)사 인수에 대해서는 "하베스트는 현재 돈을 잘 벌고 있다"며 "하베스트는 우리가 600만 배럴이라는 탐사자산을 추가로 찾아냈고, 자산유동화로 5억불의 수지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사장은 그러면서 "물론 아직까진 손실이지만 추가 탐사를 통해서 보충하고 있으니 염려할 필요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서 사장은 내년도 UAE 아부다비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중동은 우리 석유 수입의 85%를 차지하는데 그 가운데 아부다비는 10%를 차지한다"며 "아부다비는 600만배럴을 통해 동북아오일마케팅으로 활용하고, 우리나라는 위기시 그것을 이용가능하다는 점에서 윈윈관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아부다비에서 3개 광구의 탐사를 추진 중이며 오는 2016년부터 조기 생산할 계획이다.
서 사장은 "아울러 카자흐스탄 잠빌 광구, 이라크 상가우사우스와 하울러 광구, 베트남 증산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내년도 북해 다나유전에서 웨스턴아일즈 추가생산 개발계획을 하고 있는 등 역점적으로 북해생산에 힘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 사장은 "당분간은 탐사사업위주로 확보한 광구에서 석유를 찾는데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이미 그 성과로 잠빌에서 1억배럴, 하울러 광구에서 6억배럴 등 곧 좋은 소식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석유공사는 이라크 쿠르드지역 하울러 탐사광구의 아인 알 사프라(Ain Al Safra) 구조에 있는 2차 탐사정에서 원유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하울러 광구 데미르닥(Demir Dagh) 구조에서도 상업유전을 발견했다.
데미르닥 유전은 매장량은 중질유 2억5천만배럴, 경질유 3억배럴 등 잠재자원량이 5억5천만배럴이다.
셰일가스 사업에 대해서는 "슈스턴 인근의 아나다코 광구와 이미 하고 있다"며 "그 주변에 대해 분석할 계획"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이 셰일가스에 대해서 레볼루션이라고 발언한 만큼 준비를 하고 대비를 할 계획"이라면서 "아나다코에 6명을 파견해 교육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 사장은 ADIPEC에 CEO 패널로 참석해 셰일오일, 가스 사업과 유가전망, 유가전망, 대체에너지 등에 대해 논의했다.
ADIPEC에는 BP 등 메이저 에너지 회사를 비롯한 50개국 1200개 업체들이 참여하는 중동지역 최대의 석유․가스 등 에너지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