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신임대표는 23일 수락연설을 통해 안정세력의 지지를 호소하면서 동시에 한나라당의 환골탈태를 다짐했다.
박 신임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먼저 한달도 남지 않은 총성을 의식한 듯 "급진세력이 정권을 잡았으면 이를 견제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안정 세력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자로 구태정치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 나갈 테니 한나라당에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대표는 그러나 "부정부패 비리 연루자를 보호하지 않을 것이며 유죄가 확정되면 영구 제명 조처를 취하겠다"며 한나라당 새 대표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또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에서 가장 투명하게 선거를 치를 것이다"며 "이를 위해 한나라당의 모든 후보는 법정 선거비용을 준수하고 인터넷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나라당의 법정 보조금 내역이나 사용 내역 등도 분기별로 인터넷에 공개하고 감사원의 감사를 받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내가 대표로 있는 동안에는 방탄국회도 열지 않겠다"고 강조해 ''차떼기 정당'', ''부정부패 정당'' 이미지 차단에 노력할 것임을 약속했다.
박 대표는 "당과 나라 형편이 너무나 어려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당과 나라를 위해 역할을 다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잠을 못 이루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CBS노컷뉴스 조근호/이서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