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맹승지. (방송 캡처)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가 또 다시 출연자들의 과거 연애사 폭로로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서 개그우먼 맹승지는 유명 개그맨인 전 남자친구에 대한 사연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맹승지가 사연을 말하기 전, MC 윤종신이 먼저 대박 특종을 입수했다는 말과 함께 맹승지가 유명 개그맨과 과거 연인 사이였다는 것을 공개한 것.
맹승지는 "그걸 어떻게 아셨어요?"라며 "이거는… 아, 어떻게 아셨지?"라고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맹승지는 전 남자친구가 참여한 방송 3사 노조엠티에서의 에피소드를 설명했고, 그 과정에서 실수로 전 남자친구의 실명을 공개하기도 했다.
방송 후, 네티즌들은 맹승지의 미니홈피를 추적해 2007년에 작성된 다이어리에서 한 개그맨의 댓글을 발견하고 그를 가장 유력한 전 남자친구라고 추정하고 있다. 현재 맹승지의 미니홈피에서 해당 년도의 다이어리는 삭제됐지만 캡처본은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라디오스타'의 폭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방송에서 김구라는 마술사 최현우에게 "유명한 뉴스 앵커와 사귀었냐"라는 돌발 질문을 던졌다. 이에 깜짝 놀란 최현우는 라디오스타의 작가 이름을 외쳤다. 해당 사실은 최현우가 친한 지인인 라디오스타 작가에게만 털어놨던 이야기였던 것.
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들은 '실명까지 언급한 맹승지의 태도가 경솔했다'는 의견을 내비쳤지만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맹승지 전 남자친구 발언의 시발점이 된 라디오스타 제작진의 '폭로'를 지적하고 나섰다.
이들은 라디오스타의 '폭로'가 출연자들을 당황하게 하고, 방송 후 논란을 일으켜 시청자들까지 불편하게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한 시청자는 "맹승지가 경솔한 게 아니고, 제작진이 경솔한 것"이라며 "애꿎은 맹승지도 불쌍하고, 대본에도 없는 여자친구 얘기에 당황한 최현우도 불쌍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