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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명의 보컬리스트는 왜 악당이 됐을까

    바비킴. 박완규. 알리. 이정이 참여하는 '2013 더 보컬리스트 콘서트' 제작발표회가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공항터미널에서 열렸다.(윤성호 기자)

     

    가창력과 호소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4명의 보컬리스트가 악당이 됐다.

    14일 오후 서울 삼성동 공항터미널 서울컨벤션에서 ‘2013 더 보컬리스트’ 콘서트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올해 ‘더 보컬리스트’로 합류하게 된 바비킴, 박완규, 이정, 알리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4명의 보컬리스트가 만들어낼 시너지효과에 대해 말했다.

    ‘더 보컬리스트’의 주인장 격인 바비킴은 “콘서트를 앞두고 회의를 하면 보통 5시간 정도는 하는데 이번엔 첫 회의 때 음악 얘기를 꺼내는 순간 30분 만에 끝났다. 대충이 아니라 그만큼 서로 믿음이 있고 존중하고 있다는 얘기다”고 설명했다.

    5회째를 맞은 이번 공연의 콘셉트는 악당 4인방의 경합이다.

    박완규는 “생김새나 무대 위에서 행동들이 다 악당 같아서 악당 콘셉트로 했다. 바비킴은 워낙 자유분방하고 이정은 거침없이 세게 나가고, 여기에 목소리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알리는 마녀스럽다. 전 생긴 걸로 먹고 들어가서 악당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영혼을 울리는 감성을 노래하는 바비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록커 박완규, 폭발력 넘치는 목소리의 알리, 호소력 짙은 감성보이스 이정이 저마다의 비밀병기를 준비했다.

    알리는 “전 변신하는 걸 좋아한다. 전 가창력을 주로 하는 가수지만 여가수가 섹시미를 잃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퍼포먼스를 위해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3키로 감량했는데 정체기간이다. 몸짓으로 표현해야 하는 게 있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정은 “4명이 비슷한 색깔이 없어 마음이 편하다. 보시는 분들이 2시간이 훅 지나갈 거라고 믿는다. 단독공연과 같이 하는 공연의 차이는 있겠지만 장점을 더 부각시켜서 이번 공연에서는 서로의 음악을 믿었던 것처럼 장점을 부각시키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박완규는 파격적인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제가 24살에 데뷔해 17년차인데 처음으로 시도하는 뭔가가 있다. 머리에 뭔가 뒤집어쓰고 춤을 출 것 같다. 3명이 도와주겠다고 했다. 나만 댄스가 안 되는데 도와준다고 해서 굳건하게 믿고 있다”며 웃었다.

    그간 알앤비 소울 장르에 치우쳤던 것과 달리 이번 ‘더 보컬리스트’에는 처음으로 록 장르가 더해져 더 풍성한 무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바비킴은 “남성 3명에 알리의 목소리가 부딪치지 않을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무지개처럼 나올 것 같다. 색깔이 다른 보컬리스트니까 더 화려한 면이 있지 않을까 싶다. 또 음악적으로 록과 알앤비 블루스 소울은 원래 경합이 된다. 기대해 달라”고 자신했다.

    박완규는 “공연 자체가 4명이 다 발가벗고 서는 무대가 되지 않을까 한다. 이상한 쪽이 아니라 속 다 터놓고 서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더 보컬리스트’ 콘서트는 오는 12월 13,1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된다. 24일에는 광주에서 공연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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