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과 수원 삼성이 격돌하는 K리그 클래식의 대표 라이벌전 '슈퍼매치'의 2013시즌 일정은 모두 마무리됐다. 그러나 두 팀의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놓고 벌이는 경쟁이다.
서울의 무승부 소식이 먼저 들려왔다. 현재 5위에 올라있는 수원은 챔피언스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서울과의 승점 차를 줄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땅을 쳤다.
수원은 17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2013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그룹A(상위리그) 원정경기에서 부산 아이파크에게 0-1로 패했다.
1시간 먼저 킥오프한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서울로서는 이긴 것만큼이나 감격적인 무승부였다.
전반 44분 몰리나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서울은 후반 24분과 28분 한교원과 박태민에 연속골을 내줘 패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서울 극장'이 또 한번 연출됐다.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에스쿠데로의 극적인 동점골로 간신히 승점 1점을 따냈다.
수원이 부산을 잡았다면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힐 수 있었다. 하지만 수원은 후반 37분 부산의 임상협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 4연패 늪에 빠지며 4위 탈환의 가능성이 더욱 줄어들었다.
서울은 15승10패9패로 승점 55를 기록한 반면, 수원은 14승8무13패로 승점 50을 그대로 유지했다.
한편, K리그 클래식 최하위로 강등 위기에 처해있는 대전 시티즌은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성남 일화와의 홈 경기에서 황지웅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행운이 따라준 골이었다. 황지웅은 상대 골키퍼가 전방으로 킥을 하는 순간 달려들어서 발을 뻗었는데 공은 황지웅의 발을 맞고 그대로 골망 안으로 들어갔다.
{RELNEWS:right}이로써 대전은 승점 28(6승10무20패)를 기록해 강등권 탈출의 마지노선인 12위 강원FC(승점 32)를 승점 4점차로 추격했다. 13위 대구FC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누르고 승점 2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