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간판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이 편집 논란에 휩싸였다.
'1박2일'은 최근 시즌2를 정리하고 시즌3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은 시즌2 멤버들이 함께 떠난 마지막 여행이었다. 그렇지만 불법도박 혐의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수근이 거의 편집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1박2일'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이 프로그램은 11월 8일과 9일에 녹화된 내용입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 바랍니다"고 이수근에 대한 양해를 당부했다.
그렇지만 적지 않은 시청자들은 앞서 병역 기피 논란을 빚었던 MC몽의 사례를 들면서 "말이 안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특히 MC몽은 당시 억울함을 호소했을 뿐 아니라 혐의가 입증되지 않는 상태였음에도 통편집을 당한 것과 비교해 이수근에 대한 제작진의 편집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는 것.
일각에서는 강호동이 불법 탈세 혐의로 '1박2일'을 하차했을 때 통편집 없이 방송이 됐던 사례를 들면서 "이수근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제작진을 옹호하는 입장도 있다.
그렇지만 이수근의 경우 불법 도박 혐의를 이미 인정했다는 점에서 앞서 두 사람과 차이점이 분명히 있다. 때문에 "수신료를 받는 공영 방송인 KBS가 연예인의 범법 행위에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또 똑같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일 뿐 아니라 방송 날짜도 '1박2일'보다 빨랐던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도 이수근이 통편집됐던 만큼 '1박2일' 제작진을 향한 책망의 의견도 시청자 게시판과 해당 기사 댓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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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은 이날 방송 예고편을 통해 다음 방송에서도 이수근의 등장을 예고했다. 때문에 편집을 둘러싼 논란은 다음 방송에서도 되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수근은 '1박2일' 녹화 직후인 지난 10일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고, "모든 방송을 접고 자숙하겠다"고 했다. 현재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