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계모의 학대로 숨진 이모(8)양의 생모가 18일 울산지방검찰청 정문 앞에서 계모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생모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침 8시부터 울산지검과 울산지방법원 정문에서 혼자 피켓을 들고 1시간 시위했다.
생모는 '내 아이를 살해한 동거녀 000를 살인죄로 처벌해 주십시오. 아이 아빠를 공범으로 처벌해 주십시오. 저도 죄인이니 처벌해 주십시오'라고 적은 피켓을 들고 있었다.
그녀는 "검찰과 법원에서 처벌이 끝날 때까지 1인 시위를 계속 할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생모는 지난 13일 이양을 추모하는 주민, 학부모, 인터넷 카페 회원 20여명이 이양이 다니던 울주군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추모행사를 할 때도 참석해 오열했다.
이양은 지난달 24일 계모 박모(40)씨에게 머리와 가슴을 맞아 숨졌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이양이 "친구들과 소풍을 가고 싶다"고 말하자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고, 이양을 전부터 지속적으로 학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