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노 호날두(28. 레알 마드리드)의 해트트릭으로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이 스웨덴을 3-2로 제압하고 브라질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
포르투갈은 19일(현지시간) 스웨덴 솔나에 위치한 프렌드 아레나에서 열린 2014 FIFA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후반에 3골을 터트린 호날두의 맹활약에 힘입어 스웨덴을 3-2로 이겼다.
홈 1차전을 1-0으로 승리했던 포르투갈은 이로써 2승(종합점수 4-2)으로 스웨덴을 물리치고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양팀 슈퍼스타들 간의 진검승부였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호날두를 상대로 스웨덴의 즐라탄 이브라히모치(파리 SG)는 두 골을 넣으며 맞섰지만 호날두의 승리로 끝났다.
호날두는 후반 5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이브라히모비치에게 후반 13분과 27분 연속골을 허용해 1-2로 뒤졌다. 그러나 호날두는 후반 31분 동점골에 이어 34분 역전골마저 꽂아넣으며 해트트릭으로 스웨덴을 침몰시켰다.
호날두는 이날 해트트릭으로 파울레타(은퇴)가 가지고 있던 포르투갈 A매치 최다골(47골)과 동률을 이뤘다.
한편, FIFA 랭킹 21위 프랑스도 드라마를 연출하며 5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와의 원정 1차전에서 0-2로 패해 본선 진출이 어려워보였으나 이날 홈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짜릿한 뒤집기에 성공했다.
전반 21분 마마두 사코(리버풀)의 선제골과 전반 34분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의 추가 득점으로 2-0을 만든 프랑스는 후반 27분에 사코의 추가골로 브라질행 티켓을 손에 넣게 됐다.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에서는 그리스와 크로아티아가 각각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 그리스는 루마니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으나 1,2차전 합계 4-2로 승리했고, 크로아티아는 아이슬란드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가나와 알제리가 본선에 합류했다. 가나는 이집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지만 1차전 6-1 승리 덕에 1,2차전 합계 7-3으로 본선에 오르게 됐다.
부르키나파소와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알제리는 1,2차전 합계 3-3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본선 진출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나갈 30개 나라가 결정됐다.
현재 남은 본선행 티켓은 2장이다. 이 티켓의 주인공은 20일 열리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 2차전 결과를 통해 결정된다. 1차전에서 우루과이가 요르단을 5-0으로 대파했고, 멕시코 역시 뉴질랜드를 5-1로 크게 이겼기 때문에 2차전에서 이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20일 대륙 간 플레이오프 2차전이 끝나면 32개 본선 진출국이 모두 확정된다. 본선 조 추첨식은 12월6일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주 휴양지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열린다.
▲호날두(사진=호날두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