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통일부 장관.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20일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경우 보다 큰 협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날 통일부와 아산정책연구원 주최로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한반도국제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북핵 문제의 해결 없이는 남북관계의 진정한 발전도 한반도 통일도 상상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 장관은 구체적으로 "북핵 진전에 따라 비전코리아와 같이 북한의 경제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대규모 경협사업에 나서 전력, 교통, 통신 등 남북 경제공동체 형성에 기반이 될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는 북핵문제 진전 등 여건이 성숙하면 북한의 경제 개발을 위해 주변국, 국제금융기구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장관은 "한러가 최근 합의한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앞으로 한반도 종단 철도와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연결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를 건설할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적극적 의지를 갖고 남북과 국제사회가 뜻을 모아 DMZ(비무장지대) 세계평화 공원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면서 "전쟁의 상징이었던 DMZ를 동북아와 지구촌 평화에 기여하는 진정한 의미의 비무장지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