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한항공전에서 데뷔 최다 30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한 국가대표 레프트이자 1순위 신인 전광인.(왼쪽, 자료사진=한국전력)
한국전력이 올 시즌 1순위 신인 전광인(22, 194cm)를 앞세워 지긋지긋한 대한항공전 10연패 탈출을 노렸지만 대역전패로 무산됐다.
한국전력은 21일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서 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내리 세 세트를 내줘 2-3(25-22 25-21 24-26 19-25 13-15) 거짓말 같은 역전패를 안았다.
2년 만의 감격적인 대한항공전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한국전력은 지난 2011년 12월 8일 3-2 승리 이후 대한항공에 이긴 적이 없었다. 지난 시즌 6전 전패 등 10연패 중이었다.
2승3패(승점5)를 기록한 한국전력은 풀 세트 패배로 승점 1을 추가한 데 만족해야 했다.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전 5승50패 절대열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대항항공은 연패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4승2패, 승점 12로 삼성화재(4승1패, 승점 11)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선두 현대캐피탈(4승1패, 승점 12)에는 세트 득실률, 경기 수에서 밀렸다.
▲전광인, 후반 체력 저하…女 흥국, 현대 제압전광인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전광인은 이날 공격 성공률 65.11% 데뷔 후 최다인 30점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 밀로스가 16점, 성공률 45.16%에 그치며 외롭게 활약해야 했다.
1세트 공격 성공률 100%로 10점, 2세트 85.71%로 8점을 올린 전광인은 3세트 40%로 4점에 머물렀다. 4세트 37.5%로 3점에 머무르며 15-21로 뒤지자 신영철 감독은 전광인을 빼 최종 5세트에 대비했다.
5세트 막판 전광인은 연속 강타를 터뜨리는 등 5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혼자만으로는 힘에 부쳤다. 한국전력은 승부처에서 나온 서재덕(4점)과 방신봉(5점)의 실책 등 5세트 범실에서 대한항공보다 2개 많은 6개가 나온 게 아쉬웠다.
대한항공은 주포 마이클이 양 팀 최다 34점(성공률 46.96%)을 올렸고, 신영수도 16점(41.93%)로 거들었다. 특히 블로킹에서 14-6으로 앞서며 다소 부진한 공격을 벌충했다.
앞서 여자부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을 3-2(25-22 25-17 25-27 22-25 16-14) 신승을 거뒀다. 2승째를 거둔 흥국생명은 승점 6으로 GS칼텍스(승점 5)를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양 팀 최다 32점을 올린 바실레바와 김혜진(14점), 박성희(12점)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세터 조송화가 서브 에이스 5개를 올리는 등 서브 득점에서 12-4로 앞선 게 승인이 됐다.
현대건설은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이 블로킹 6개 포함, 팀 최다 30점을, 라이트 황연주가 양 팀 최다 7블로킹에 19점을 올려줬다. 그러나 외국인 바샤(18점)의 공격 성공률이 24.56%에 머물렀다. 특히 마지막 5세트 14-15로 뒤진 가운데 공격이 상대 세터에 막히면서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