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 고양 오리온스 감독이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 = KBL)
한국농구연맹(KBL)이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스의 경기에서 두 차례나 결정적인 오심을 범한 심판들에 대한 징계 내용을 결정, 발표했다.
KBL은 22일 오후 오심 논란을 일으킨 20일 SK-오리온스전의 주심을 맡은 최한철 심판과 홍기환 1부심에게 각각 2주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고 김백규 2부심에게는 1주 출전 정지의 징계가 내려졌다.
또한 해당 심판 3명은 징계 기간동안 보수의 20%가 공제된다.
KBL은 고택(위원장)·박인규·김대의·조성원·신기성 등 5명으로 구성된 심판평가위원회는 지난 21일 회의를 개최하고 해당 심판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했다. KBL은 같은 날 두 팀의 경기에서 나온 논란의 장면들에 대해 오심을 인정했다.
오리온스가 근소하게 앞서가던 4쿼터 중반 오리온스 김동욱이 주희정에게 범한 속공 파울과 약 1분 후 오리온스의 가드 이현민의 공격자 파울 모두 심판이 잘못 판단한 것이라고 인정한 것이다.
오리온스는 김동욱의 속공 파울이 나오기 전까지 61-55로 앞서있었다. 하지만 두 차례 오심 때문에 추일승 감독이 퇴장을 당하는 등 테크니컬 파울 3개를 받았고 주지 않아도 될 점수 5점을 자유투로 헌납했다.
두 차례 오심은 승부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SK는 사기가 꺾인 오리온스에 78-69 역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