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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급한 동부, 김주성까지 내고도 1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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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만 급한 동부, 김주성까지 내고도 12연패

    동부가 부상 중인 김주성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두고도 12연패 수렁에 빠졌다. (자료사진=KBL)

     

    그야말로 마음만 급했다. 부상 중인 김주성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한 채 12연패 수렁에 빠진 동부다.

    동부는 22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T와 원정경기에서 71-85로 패했다. 이로써 동부는 지난달 22일 삼성전 이후 한 차례도 이기지 못하고 12연패에 빠졌다. 4승13패로 최하위. KT는 10승7패, 4위 자리를 지키며 공동 2위 LG, 모비스를 0.5경기차로 추격했다.

    동부 이충희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김주성은 못 뛴다. 연습을 하지 않았다"면서 "마음 같아서는 뛰게 하고 싶지만 또 다칠 까봐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김주성은 지난달 30일 KCC전 이후 무릎 부상 치료를 위해 4경기를 결장했다. 그리고 지난 9일 LG전에서 팀의 연패를 위해 긴급 투입됐다.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10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또 다시 코트 위에 쓰러졌다. 무리한 투입으로 인해 결국 다시 4경기를 쉬었다. 이충희 감독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2쿼터 시작 1분15초만에 김주성이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17-27, 10점차로 뒤지고 있는 상황. 연패에 다급해진 이충희 감독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코트에 들어섰지만 김주성의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결국 정상이 아닌 김주성의 투입은 역효과만 냈다. 김주성은 KT 장재석의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했다. 2점을 올리긴 했지만 장재석에게만 파울 4개를 범했고, 투입된 지 정확히 4분13초 만에 파울 트러블에 걸려 벤치로 물러났다.

    그 사이 격차는 더 벌어졌다. 2쿼터 종료와 함께 26-44, 18점차까지 뒤졌다. 가뜩이나 연패에 힘이 빠진 동부였기에 너무 일찍 승부가 갈려버렸다.

    12연패째 역시 실책 탓이 컸다. 쫓아갈 만하면 실책이 우르르 쏟아졌다. 동부의 올 시즌 평균 실책은 13.43개. 이날 동부가 기록한 실책은 무려 20개였다. 평균보다 많은 실책에다 KT는 단 6개의 실책에 그쳤으니 도저히 이길 수가 없는 경기였다.

    반면 KT는 값진 1승을 챙겼다.

    사실 KT는 지난 20일 공동 최하위였던 인삼공사에게 덜미를 잡혔다. 뼈 아픈 1패였다. 전창진 감독도 경기 전 "우리는 하위팀에게도 잡힐 수 있는 팀"이라면서 "우리가 방심한 것이 어디있겠냐. 공격 루트가 정해져 있으니까 그게 잡히면 막힐 수밖에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처럼 팀이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더욱 값진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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