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의 세기의 대결 시간표가 나왔다. 이세돌(
왼쪽) 9단과 중국 구리(古力) 9단의 10번기가 내년 1월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된다.
두 기사의 10번기는 중국에서 아홉 번, 한국에서 한 차례 열릴 예정이며 먼저 6승자가 나오면 종료된다. 한중 최고의 바둑스타인 두 기사는 상금 500만 위안(한화 약 8억 7000만원)을 놓고 내년 1월부터 매달 한 번씩(6월 제외) 11월까지 세계 최고의 자리를 놓고 겨루게 된다.
이번 대국의 상금배분도 두 기사의 자존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승자가 500만 위안을 독식하며 패자에게는 교통비조로 20만 위안(한화 약 3500만 원)만 지급된다. 최종스코어가 5승 5패면 500만 위안의 상금을 절반씩 나눠 갖는다.
24일 오후 베이징 캉라이더 호텔에서 열린 'Mlily 몽백합(夢百合) 이세돌-구리 10번기' 기자회견에서 이세돌 9단은 "두려운 것은 패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바라는 바둑을 두지 못하는 것"이라면서 "구리 9단과의 10번기는 하늘이 주신 가장 큰 행운의 대국이므로 두려움을 즐기면서 임하겠다"고 말했다. 구리 9단은 "이세돌 9단과 결승에서 세 번 맞붙어 두 번 패하고 한 번 승리했으니 이번 10번기에서는 반드시 이길 것" 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국은 각자 4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대회를 후원하는 헝캉가구회사는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을 후원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그래서 대회 이름도 'Mlily 몽백합(夢百合, M+lily) 이세돌-구리 10번기'가 됐다. 자세한 일정은 다음과 같다.
제1국 : 1월 26일 베이징
제2국 : 2월 23일 상하이
제3국 : 3월 30일 청두
제4국 : 4월 27일 한국
제5국 : 5월 25일 윈난성 샹그리라
제6국 : 7월 27일 다안
제7국 : 8월 31일 시짱 자치구 라싸
제8국 : 9월 28일 충칭
제9국 : 10월 26일 우시
제10국 : 11월 30일 핑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