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승연, 박시연, 장미인애 등이 연루된 일명 '프로포폴' 공판이 25일로 마무리 된다. 그렇지만 불과 일주일 뒤 방송인 이수근, 탁재훈, 양세형, 붐, 가수 토니 등이 연루된 불법 도박 관련 첫 공판이 예정돼 연예계 칼바람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5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형사9부 성수제 판사 단독 심리로 프로포폴 불법 투약 관련 선고 공판이 열린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법정공방이 마무리되는 것.
검찰은 지난 3월 이승연, 박시연, 장미인애를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법정에서 의존성 여부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검찰은 여배우들의 프로포폴 투약 기간과 양이 상당하다는 점, 중복 투약 받은 횟수가 수십회라는 점 등을 지적하며 중독으로 의심된다고 판단했다. 검찰의 주장에 따르면 이승연은 6년간 300~500회, 박시연은 4년간 400~500회, 장미인애는 6년간 400회 정도 지속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
지난 공판에서 검찰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배우 장미인애에게 징역 10월, 검찰 조사 당시 혐의를 인정했지만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한 이승연과 박시연에겐 징역 8월과 추징금을 구형했다.
그렇지만 여배우측 변호인들은 "단순한 횟수만으로 의존성을 판단하긴 어렵다"고 주장했다. 특히 여배우들은 프로포폴을 병원에서 의사의 처방 아래 맞아온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때문에 이번 선고에서 재판부가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프로포폴이 마무리되면 바로 도박 공판이 열린다.
지난 14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윤재필)는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을 불구속 기소, 상대적으로 도박 액수가 적은 앤디, 붐, 양세형을 약식 기소했다. 이들에 대한 첫 공판은 다음달 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이들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영국 프리미어리그 등 해외 프로축구 경기의 결과를 휴대전화 문자를 이용해 맞히는 일명 '맞대기' 방식으로 도박을 하거나, 직접 도박 사이트에 참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적게는 2600만원에서 많게는 4억 원까지 판돈을 걸고 수 년 동안 불법 도박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