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자재로 진짜 공기총과 비슷한 위력을 지닌 모조 공기총 2정을 만들어 사용한 50대가 해경에 붙잡혔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26일 모조 공기총 2정을 제작해 사용한 혐의로 A(54)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경남 김해에 있는 자신의 공사자재 준비공장에서 진품과 위력이 비슷한 모조 공기총 2정을 제작해, 쇠구슬을 넣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A씨에게서 공기총 2정과 탄으로 쓴 쇠구슬 3,200발을 압수했다.
조사 결과 A씨가 만든 공기총은 실제 공기총의 원리가 적용됐다.
길이 110㎝, 구경 6mm다.
공사현장에서 쓰는 일반 파이프에 에어 콤프레셔를 이용, 공기를 압축 발사시키는 방식으로 공기총을 만들었다.
해경이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시중 정품 공기총과 구조와 원리가 똑같으며 5m 거리에서 드럼통 철판을 뚫을 정도의 위력을 보였다.
가까운 곳에서 사람이나 동물에게 쏘면 치명적일 수 있는 강도인 셈이다.
A씨는 자신의 공장과 집 주변에서 재미삼아 드럼통 철판을 표적으로 7천발 정도를 쏜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이나 동물 등에게 공기총을 쏜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A씨는 야간에 자신의 공장에 무단 칩입하는 사람을 위협할 목적으로 공기총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해경은 A씨가 공고 기계과를 나와 방위산업체에서 3년 간 근무한 경력이 있어 총포에 대한 지식과 기술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