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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공모함 최초 장거리 선단훈련 출항

아시아/호주

    중국 항공모함 최초 장거리 선단훈련 출항

    • 2013-11-26 15:28

    방공식별구역 선포이후 주변국 압박 의도인 듯

    중국 항모 랴오닝호 장거리 선단훈련 출항(중국 해군 홈페이지)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호가 26일 오전 구축함, 미사일 호위함 등과 함께 선단을 이룬 채 남중국해로 장거리 훈련을 떠났다고 중국해군망이 밝혔다.

    중국해군망은 이번 훈련에 구축함 선양(瀋陽)호, 스자좡(石家庄)호, 미사일 호위함 옌타이(煙臺)호, 웨이팡(潍坊)호 등 4척의 군함이 함께 참가한다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항공모함은 잠수함과 구축함, 호위함, 보급함 등과 선단을 이뤄 움직여야 제대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랴오닝호가 선단 훈련에 나섰다는 것은 본격적인 전력화를 위한 항모선단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랴오닝호는 그간 단독으로 함재기 이착륙 훈련을 비롯한 각종 훈련을 시행했으나 장거리 선단 훈련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랴오닝호가 중국 북해함대 관할 구역을 넘어 여타함대 관할구역(남중국해는 남해함대 관할 구역)으로 훈련을 떠난 것도 처음이다.

    중국이 항모 선단 훈련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공개한 것은 최근 동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하는 등 자국 해양권익 보호를 위해 공세를 강화하는 것과도 연관이 있는것으로 보인다.

    해상 영유권 분쟁이 발생하면 항모선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주변국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그간 주로 보하이(渤海)만과 서해(황해)에서 훈련했던 랴오닝호가 이번에 남중국해를 훈련 무대로 잡았다는 점은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필리핀과 베트남 등에도 동시에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랴오닝호가 남중국해 훈련을 마치면 다음 단계로는 서태평양 훈련을 시행하며 태평양 진출 의지를 과시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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