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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옥시토신, 자폐증 개선 새 증거

    • 2013-12-03 11:03

     

    '사랑의 호르몬'으로 알려진 옥시토신이 자폐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새로운 증거가 제시됐다.

    미국 예일 대학 의과대학 아동연구센터의 일래닉 고든 박사는 옥시토신이 자폐아에게 부족한 특정 뇌부위의 활동을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폐아 17명(8-16세)을 대상으로 옥시토신을 코 스프레이를 통해 흡입시키고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특정 뇌부위의 활동을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고든 박사는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옥시토신과 위약을 흡입시키고 그다음 실험에서는 거꾸로 옥시토신 그룹엔 위약을, 위약 그룹엔 옥시토신을 투여했다.

    이와 함께 한번은 사람의 눈을 찍은 사진들을, 또 한번은 트럭, 자동차 같은 물체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감정을 관장하는 뇌부위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fMRI로 관찰했다.

    그 결과 옥시토신이 투여된 상황에서 사람의 눈 사진을 보여주었을 때 감정이입, 보상 같은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는 뇌부위들이 위약이 투여됐을 때보다 훨씬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래 자폐아는 이런 뇌부위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람들과 눈을 맞추지 않는 등 사회성 결핍을 나타낸다.

    이와 함께 옥시토신이 투여됐을 때 또 하나 중요한 현상이 관찰됐다. 자동차 같은 물체를 보여주자 사회적 기능을 관장하는 뇌부위들의 활동이 줄어든 것이다.

    이에 대해 코네티컷 대학 심리학교수 데보러 페인 박사는 자폐아가 물체나 모양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 그만큼 사회성 자극에 관심을 돌릴 수 있게 된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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