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지난달 27일(한국시각) 해커 그룹이 국제축구연맹(FIFA) 서버에 침투해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 추첨 결과를 알아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당시 마르카가 보도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추첨 결과.(자료사진=마르카 홈페이지 갈무리)
결국 월드컵 조추첨은 이미 만들어진 시나리오였던 것일까.
국제축구연맹(FIFA)는 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브라질의 코스타 두 사우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추첨 포트 배정을 발표했다.
한국은 아시아(일본, 호주, 이란)와 북중미(미국, 멕시코,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예선을 통과한 7개국과 나란히 포트3에 포함됐다.
포트1에는 개최국 브라질과 시드를 배정받은 FIFA 랭킹 상위 7개국(스페인, 독일, 벨기에, 스위스,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우루과이)이 배정됐다. 아프리카 5개국(나이지리아, 카메룬, 코트디부아르, 가나, 알제리)과 시드 배정을 받지 못한 남미 2개국(칠레, 에콰도르)은 포트2에 묶였다.
시드를 받지 못한 유럽 9개국(네덜란드, 잉글랜드,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 그리스, 러시아)는 포트4에 포함됐다. 단 포트4에 속한 국가 중 1개국이 포트2로 이동해 각 포트는 8개국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당초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프랑스가 포트2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FIFA는 구체적인 국가를 확정하지 않았다.
FIFA의 포트 배정 발표로 지난달 27일 스페인의 일간지 ‘마르카’가 보도한 브라질월드컵 조 추첨 결과가 이미 정해졌다는 내용이 더욱 무게를 얻고 있다. 당시 마르카는 해커 그룹이 FIFA 서버에 침투해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 추첨 결과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며 32개국의 조 추첨 결과를 공개했다.
FIFA의 조추첨 포트 배정 결과 역시 마르카의 보도 내용과 대부분 일치한다. 단 프랑스나 잉글랜드가 포트4에서 포트2로 이동할 경우에 100% 완벽한 조 편성이 가능하다. 최종 조추첨은 오는 7일 새벽 1시부터 코스타 두 사우이페에서 열린다.
◈마르카가 보도한 이미 정해진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 추첨 결과(괄호 안은 배정된 포트)
A조 - 브라질, 멕시코, 잉글랜드, 프랑스
B조 - 우루과이, 가나, 일본, 그리스
C조 -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카메룬
D조 - 독일, 네덜란드, 칠레, 호주
E조 - 벨기에, 온두라스, 코트디부아르, 이탈리아
F조 - 스위스, 러시아, 나이지리아, 미국
G조 -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이란, 알제리
H조 - 스페인, 크로아티아, 한국, 에콰도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