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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 후 첫 맞대결' SK 이번에는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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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심 후 첫 맞대결' SK 이번에는 활짝 웃었다

    오심 논란으로 찝찝한 승리를 거뒀던 SK가 이번에는 활짝 웃었다. (자료사진=KBL)

     

    지난달 20일 열린 SK-오리온스전. 심판의 결정적인 오심이 두 차례나 나왔다. 팽팽하던 승부는 한 순간에 기울었고 결과는 87-69, SK의 승리로 끝이 났다. 하지만 억울하게 패한 오리온스도 아쉬웠고, '오심 덕분에 승리를 챙겼다'는 소리를 들은 SK도 찝찝함이 남는 경기였다.

    4일 잠실학생체육관. SK와 오리온스가 오심 사건 이후 처음으로 맞붙었다.

    지난 1일 KT전에서 95점이나 내주면서 패한 SK나, 오심 사건과 함께 4연패의 늪에 빠졌다가 힘겹게 탈출한 오리온스나 중요한 경기이긴 마찬가지였다. 특히 오심 사건 이후 첫 만남이었기에 더욱 예민할 수밖에 없었다.

    SK 문경은 감독은 "신경을 안 쓸 수는 없다. 둘 다 손해를 봤던 경기"라면서 "일단 연패를 안 당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어 동부, LG, 모비스전을 치르는 데 연패하면 중위권으로 떨어질 수도 있어서 주의를 시켰다"고 말했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 역시 "선수들에게 '지난 경기에 그랬으니까 갚을 건 갚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신 선수들이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면 몸이 굳을까봐 지나치게 강조하진 않았다"면서 "그냥 지고 끝난 것이 아니었다. 나 자체도 혼란스러웠는데 선수들은 오죽하겠냐. 긴 시즌을 치르다보면 이런 경기, 저런 경기가 나오니까 빨리 털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양 팀 모두 신경이 쓰이긴 마찬가지. 하지만 승자는 하나일 수밖에 없었다. SK가 이번에는 활짝 웃었다. SK는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오리온스와 홈경기에서 80-75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16승5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고, 오리온스는 8승12패가 됐다.

    민감했던 경기인만큼 심판들도 판정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했다. 2쿼터 중반 코트니 심스의 공격자 파울에 항의하던 문경은 감독이 테크니컬 파울을 받기도 했지만, 당시 심판의 판정은 정확했다.

    덕분에 경기도 팽팽하게 흘러갔다. 1쿼터 SK가 애런 헤인즈의 공격을 앞세워 쭉쭉 치고나갔지만, 오리온스도 2쿼터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전반은 34-33, SK의 1점차 살얼음 리드. 이어진 3쿼터 오리온스가 경기를 8점 차까지 뒤집었다. 하지만 SK도 헤인즈의 연속 득점과 변기훈의 3점포로 결국 3쿼터를 59-56으로 앞선 채 끝냈다.

    승부처가 된 4쿼터. SK가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쳤다. 주희정의 3점포와 전태풍의 속공 파울로 얻어낸 변기훈의 자유투, 최부경의 자유투가 연이어 림을 가르며 66-56, 10점 차까지 달아났다. 계속해서 헤인즈가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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