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에서 3일(현지시간)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사령관이 무장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4일 헤즈볼라가 소유한 알마나르 방송에 따르면 헤즈볼라의 고위 간부인 하산 알라키가 전날 밤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는 도중 베이루트 외곽 하다스 지역에 있는 자택 인근 주차장에서 살해당했다.
레바논 보안 당국의 한 관계자는 알라키가 차량 안에서 무장 괴한의 총탄 세례를 받고나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알라키의 장례식은 이날 오후 열릴 예정이다.
이번 암살은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레바논 민영방송과 인터뷰에서 지난달 발생한 레바논 주재 이란대사관을 겨냥한 폭탄테러 배후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지목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일어난 것이다. 당시 2차례 폭탄 테러로 이란 외교관 1명을 포함해 최소 23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