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올해의 목표치 보다 낮은 7%로 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신문망은 내년 거시 정책을 비롯한 주요 경제정책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전문기관들과 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신문망은 지난 3일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내년에도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발전 모색) 기조 아래 경제구조 조정과 개혁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이러한 관측을 뒷받침한다고 전했다.
주젠팡(諸建芳) 중신(中信)증권 수석경제분석가는 "이번 회의에서는 성장 자체에 대한 관심은 다소 낮아지고 개혁에 방점이 찍혔다"며 "정부가 '3중전회'에서 결정된 개혁을 실현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무게 중심을 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국책연구소인 국가정보센터(國家信息中心)도 지난 2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내년 성장률 목표를 7%로 정하고 개혁과 경제구조 전환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지난해와 올해 성장 목표로 잡았던 7.5%를 한 단계 낮출 것을 권고한 것이다.
중국은 해마다 12월 중순 최고 지도부와 중앙·지방 정부 경제업무 총괄 책임자들이 참석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어 경제정책 기조와 방향을 결정하고 이듬해 3월 열리는 '양회'(兩會)를 통해 이를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