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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체능' 농구 韓·日 맞대결, 현장에서 직접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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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체능' 농구 韓·日 맞대결, 현장에서 직접보니…

    • 2013-12-06 07:00

    팽팽한 맞대결, 마지막 1초까지 격렬한 몸싸움

    KBS 제공

     

    "이건 정말 빅 매치다."

    "장난이 아니다."

    거친 몸싸움에 치열한 추격전이 펼쳐지자 녹화장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촬영을 하던 스태프도, 응원을 하던 관객들도 모두 경기에 빠져들어 목청껏 자신의 팀을 응원했다. 종료를 10초 앞두고서도 감히 승리팀을 예측하지 못할 정도였다.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의 농구 한일전은 이처럼 뜨거웠다.

    4일, 일본 도쿄 코마자와 체육관에서 '예체능' 팀과 일본 도쿄 생활 체육인들과의 농구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경기는 한일 생활체육 교류전의 일환으로 펼쳐졌다. '예체능' 팀과 맞대결을 펼치는 일본 농구팀은 도쿄 농구 동호회 상위 3팀에서 선발된 에이스 9명으로 구성됐다.

    한일간의 특별한 대결인 만큼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닛칸스포츠,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유명 스포츠지를 비롯해 30여개 매체가 취재를 위해 이날 녹화 현장을 찾았다. 별도의 기자회견도 없었지만 유력 매체들이 대거 모여 더욱 눈길을 끌었다.

    ◈ 연습부터 팽팽한 신경전

    경기장 밖은 시끌벅적 했지만 선수들은 온전히 경기에만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예체능' 팀 우지원 코치는 경기 직전 "우리나라 농구 동호회 숫자는 1600개 정도인데, 일본은 도쿄에만 1700여 개의 농구 동호회가 있다"며 "우리랑 경기를 펼치는 팀원 중 한 명은 프로 출신이고, 또 다른 한 명은 프로 입단을 준비 중이라고 하더라. 그 사람들 뿐 아니라 멤버 전원이 기량이 탄탄하다"고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예체능 팀과 일본 팀은 관객들이 입장하기 직전까지 각각 코트를 나눠 몸을 풀었다. 서로를 의식한 듯 녹화 준비를 위해 "연습을 종료해 달라"는 안내에도 불구, 쉽게 경기장을 떠나지 못하고 공을 던졌다.

    ◈ 日 관객들 "'예체능'을 직접 보다니!"

    양 팀은 서로 긴장감 속에 신경전을 펼쳤지만 경기를 기다리는 일본 현지 팬들은 기대감에 가득 찬 모습이었다.

    '우리동네 예체능' 첫 회부터 챙겨본 열혈팬이라 본인을 소개한 이케유치 치카코(46) 씨는 "팀원들이 열심히 연습하고, 때론 눈물도 흘리는 모습에 감동했다"며 "직접 경기를 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도쿄에서 기차로 2시간 정도 떨어진 가나다와케에서 왔다는 오시마 타카코(53) 씨는 "방청 당첨 소식에 가슴이 두근거려서 잠도 못잤다"며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녹화엔 750석만 일반 관객에게 개방됐다. 일주일의 모집 기간 동안 2만 5000여 명이 몰렸고, 3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첨된 이들만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 이들이 가져온 플랜카드, 현수막 등으로 객석은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했다.

    KBS 제공

     



    ◈ 팽팽한 긴장감, 엎치락뒤치락

    저녁 6시 40분께, 멤버 소개를 마친 뒤 본격적으로 경기가 시작됐다. 이후 9분간 4쿼터에 걸쳐 각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졌다.

    경기는 팽팽했고, 선수 간의 몸싸움은 거칠었다. 격렬한 수비와 공격의 대립으로 선수들이 바닥을 구르는 상황도 여러 번 연출됐다.

    득점 상황도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였다. 점수 차이가 벌어져 "안정적으로 이기겠다" 싶다가도 10분도 안 돼 분위기가 반전되곤 했다.

    경기의 클라이맥스는 마지막 4쿼터에서 일어났다. 20여 점에 달했던 점수 차이가 단숨에 1점 차이로 좁혀졌고,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진 것.

    마지막 1초 전까지 격렬한 몸싸움으로 자유투가 반복됐다. 경기를 끝낸 후 예체능 팀 최인선 감독은 "오랫동안 많은 경기를 봐 왔지만 오늘 같은 경기는 손에 꼽을 정도"라고 경기 내용을 높이 평가했다.

    ◈ 승리와 패배, 끝이 아닌 화합

    경기는 치열했지만, 마무리는 훈훈했다. 경기 종료음이 울리는 순간 승리와 패자는 나눠졌지만 양 팀 선수들은 팀을 초월해 서로에게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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