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H조에 배정된 한국은 러시아를 시작으로 알제리, 벨기에와 차례로 격돌한다.(SBS방송 화면 캡처)
국제축구연맹(FIFA)도 인정했다.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에 도전하는 '홍명보호'의 조 편성은 행운이 따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각) 브라질 바이아주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벨기에, 알제리, 러시아와 함께 H조에서 만났다.
한국은 비교적 남동부 해안 지역에서 경기를 주로 치르는 H조에 배정된 한국은 2014년 6월 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에서 러시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23일 오전 1시 포르투 알레그리에서 알제리와 격돌한다. 조 선두가 유력한 벨기에와는 27일 오전 5시 상 파울루에서 마지막으로 경기한다.
이로써 브라질 월드컵 기간에 파라나주의 포즈 두 이구아수의 버번 이구아수 호텔을 베이스캠프로 삼아 대회 준비에 나서기로 했던 홍명보호는 최상의 조 편성 결과를 얻었다.
◈베이스캠프와 가까운 조별리그 경기장중부 내륙의 쿠이아바를 제외하고 남부에 위치한 포르투 알레그리, 상 파울루는 베이스캠프로 활용할 포즈 두 이구아수와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베이스캠프 선정 과정을 도운 FIFA 관계자들도 한국의 조 편성 결과에 엄지를 치켜들었다는 후문이다.
조별리그에서 만날 국가뿐 아니라 러시아와 캐나다,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큰 국토를 가진 브라질 전역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점에서 어떤 조에 배정될 것인가 여부도 브라질월드컵의 성패를 가를 관건으로 꼽혔다.
베이스캠프인 포즈 두 이구아수를 기준으로 쿠이아바가 약 1100km 가량 떨어져 있어 가장 이동거리가 길다. 포르투 알레그리는 590km, 상파울루는 830km 떨어져 있다. 세 곳 모두 브라질 내에서도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는 만큼 선수단의 이동은 상대적으로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최악의 열대기후는 피했다남미 대륙의 47.5%에 달하는 851만4877제곱킬로미터에 걸쳐 있는 브라질은 열대와 아열대, 온대 기후가 폭넓게 분포한다. 개최도시에 따라 지형과 기후의 차이가 클 수 밖에 없다.
특히 월드컵이 열릴 6~7월은 겨울이지만 북부지역과 남부지역은 평균 온도가 약 10도 가량 차이가 난다. 12개 개최도시 가운데 가장 남쪽에 자리한 포르투 알레그리는 겨울에 영하로 떨어질 때도 있어 지역간의 기후 차이는 상상 이상이다.{RELNEWS:right}
한국이 가장 먼저 경기할 쿠이아바는 겨울인 6월 평균 기온이 23.5도로 비교적 온화한 기후다. 포르투 알레그리와 상 파울루 역시 각각 6월 평균 기온이 15.1도, 16.4도로 경기하기에 최적의 조건이 될 전망이다. 다만 습도가 높아 이를 극복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