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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日 아사다, 연이틀 '진통제 투혼'에도...

    김연아도 오른발 부상 완전 회복은 아직

    '누가 몸 상태를 더 회복하느냐가 관건' 내년 2월 러시아 소치에서 올림픽 재대결을 펼치는 김연아(오른쪽)와 일본 아사다 마오. 체력과 몸 상태를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자료사진=황진환 기자)

     

    내년 소치에서 올림픽 대결 2라운드를 펼칠 23살 동갑내기 한일 피겨 스타들. 2연패를 노리는 '피겨 여왕' 김연아와 밴쿠버 대회 설욕을 노리는 일본 아사다 마오다.

    전성기는 살짝 지났지만 여전히 10대 선수들을 압도하는 세계 정상급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그러나 피겨 선수로서 적잖은 나이와 고질적인 직업병으로 내년 2월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는 '몸과의 싸움'을 이겨내야 한다.

    ▲김연아, 오른발 부상 회복 "100%는 아냐"

    김연아는 오른발 중족골 부상으로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을 포기했다. 미세손상이지만 내년 2월 소치올림픽에 영향을 우려해 실전보다 몸 만들기를 선택했다. 이후 뒤늦게 B급 대회인 크로아티아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새 프로그램의 첫 선을 보였다.

    일단 합격점은 받았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올 시즌 최고점인 73.37점을 찍었고, 합계 204.49점으로 복귀전부터 200점대를 넘겼다.

    하지만 아직까지 100% 컨디션은 아니다. 김연아는 연이틀 점프 착지 과정에서 불안함을 드러냈다. 6일 밤(한국 시각) 쇼트 프로그램 더블 악셀 점프 뒤 중심을 잃으면서 빙판을 손으로 짚었고, 8일 프리 스케이팅에서는 첫 과제인 3회전 연속 점프에서 엉덩방아를 찧었다.

    새 프로그램이라 덜 적응한 면도 있었지만 체력적인 부분이 컸다. 김연아도 경기 후 중계 인터뷰에서 "체력적으로 완벽하지 못하다"면서 "프리에서 초반 점프 실수가 나와 아쉬웠다"고 인정했다.

    ▲"허리 통증에 연이틀 진통제 맞고 출전"

    회복세인 김연아에 비해 아사다의 상황은 조금 더 심각한 모양새다. 7일 끝난 그랑프리 파이널에 허리 통증으로 진통제까지 맞고 출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8일자에서 "아사다가 허리 통증을 참고 고난도 기술에 도전했다"고 전했다. 이어 "허리 통증으로 기권 직전까지 갔던 아사다가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 이후 정확히 1년 뒤인 이번 대회에서도 요통과 싸우고 있었다"면서 "지난달 그랑프리 4차 대회 이후 점프는 뛰었지만 허리에 부담을 주는 스핀은 거의 훈련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특히 "6일 공식 훈련은 드물게 10분이나 남기고 끝냈다"면서 "쇼트, 프리 양일 모두 진통제를 마시고 출전했다"고 강조했다. 아사다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3회전 반 점프)를 두 차례 시도했지만 한번은 넘어졌고, 나머지는 양 다리로 착지하는 등 온전치 않았다.

    합계 204.02점으로 우승은 했지만 아사다도 경기 후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 2회에 도전했지만 실패했고, 도중 체력이 떨어질까 걱정이었다"면서 "분한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각각 올림픽 2연패와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김연아와 아사다. 과연 세기의 두 피겨스타들이 쾌조의 컨디션으로 소치 무대를 빛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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