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이 연일 계속되는 막장 논란에도 불구하고 결국 시청률을 택했다.
'왕가네 식구들'은 시청자들의 비판 여론에도 불구, 자극적이고 비현실적인 상황 설정이심각해지고 있다.
시청자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 있는 바탕에는 시청률이 있다. 거듭된 논란에도 시청률은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문영남 작가의 의도가 '논란을 무시하고 시청률을 택한 것'이라면 완벽하게 적중한 셈이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를 보면 8일 방송된 '왕가네 식구들' 전국 시청률은 37.9%였다. 이는 전날 방송분 30.6%보다 7.3% 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지난 1일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 34.9%도 훌쩍 넘어섰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편의 마음을 알아보기 위해 이혼 당일 납치 자작극을 벌였다는 고백이 있었는가 하면, 며느리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예비 며느리를 구박하는 시아버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혼한 며느리 집에 얹혀사는 파렴치한 시모와 시누이는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극했다.
여기에 속옷 노출, 막말 등은 옵션이었다.
'왕가네 식구들'은 방송 초기부터 딸들을 차별하는 엄마와 막말을 일삼는 캐릭터, 불륜을 미화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렇지만 당시엔 "표현은 과격하지만 그럴 수 있다"는 입장도 존재할 만큼 적정선을 넘지 않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