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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연예인 性스캔들, 왜 일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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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끊이지 않는 연예인 性스캔들, 왜 일어나나?

    [연예 WHY뉴스] 생활고, 혹은 품위유지 위해...무분별한 '찌라시' 2차 폐해도

     

    연예계가 여성 연예인 성매수 사건으로 흔들리고 있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지난 12일, 유명 여성 연예인 수십여명을 동원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브로커 A 씨를 수사중이다. 이와 함께 재력가 남성들을 상대로 성접대를 한 것으로 알려진 여성 연예인 2명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이들 여배우들은 최근 활동이 뜸했지만 아직까지 두터운 팬층을 갖고 있어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충격의 강도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연예계에서는 “연예인들의 혐의가 사실로 확인 될 경우 음지에서 알게 모르게 은밀하게 진행되던 연예계 병폐가 겉으로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검찰수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여성 연예인들의 실명이 적힌 이른바 증권가 정보지가 무분별하게 나돌면서 이들을 향한 네티즌들의 악성댓글이 계속되는 2차 폐해가 이어지고 있다.

    연예인 성매매 or 스폰서 있다! 없다?

    스폰서, 성매수, 성접대...여러가지 표현으로 통용되는 여성연예인의 성(性)과 관련된 문제들은 연예계의 부끄러운 모습 중 하나다. 단적으로 말해 스폰서, 성매수, 성접대 모두 존재한다. 아직도 많은 연예인들이 성접대 유혹에 노출됐고 실제로 성접대 자리에 나간 사례도 있다.

    여성 연예인이 이런 유혹에 시달리는 사례는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신인 연예인이 성공을 위해 말그대로 ‘접대’만 하는 경우. 대게 이런 자리는 소속사에서 관계자들과 안면을 트기 위해 주선한 자리로 연예인들은 술만 따르거나 노래를 부르고 팁을 받아간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두 번째 경우는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주목받지 못한 젊은 여배우들, 혹은 앨범을 냈지만 금방 사라진 가수들, 한때 큰 인기를 누렸지만 이런저런 사건으로 추락한 여성 연예인들이 생활고 때문에 유흥업소에서 접대를 하다 눌러앉는다거나, 재계인사들의 스폰을 받게 되는 경우다.

    지난해 9월, 청담동 산부인과에서 프로포폴 주사를 맞은 뒤 사망한 한 유흥업소 직원의 사례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고인의 경우 과거 시트콤에 출연했던 연예인 지망생이었으나 활동이 어려워지자 결국 유흥업소로 발을 들여놓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김부선 역시 방송에서 한 기획사 대표로부터 대기업 임원을 소개시켜준다는 유혹을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고백했다.

    검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두 여성연예인 역시 최근 2~3년간 별다른 대외 활동이 없었다. 한 연예관계자는 “화려한 연예인의 생활을 맛 본 이상 평범한 일반인의 삶으로 돌아가기란 쉽지 않다”라며 “더욱이 여성 연예인들의 경우 일명 ‘품위유지’를 위해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간다. 별다른 활동이 없었다면 그 비용을 어떻게 충당했겠나”라고 말했다.

    성상납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고백했던 일본인 방송인 사유리는 “많은 연예인 지망생들이 성공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그런 접대 자리에 가는 것 아니냐. 그런 사람들로 인해 성상납 사례가 생긴다. 이는 선택의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성매매 연예인 명단, 사실인가, 아닌가?

    성매매 사건과 더불어 다시 한 번 문제가 되는 게 속칭 ‘찌라시’라 불리는 ‘증권가 정보지’의 폐해다. 여성 연예인들의 실명이 적힌 증권가 정보지는 SNS와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소리소문없이 퍼져나가고 있다. 초반에는 몇몇 연예인의 이름만 적혀 있던 이 정보지에는 갈수록 살이 붙어 상당히 많은 여성 연예인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며 구체적인 액수까지 적혀있다.

    이에 참지못한 일부 연예인들의 경우 법적대응까지 검토 중이다. 명단에 이름이 적힌 한 연예인의 소속사 관계자는 “그녀도 한 가정의 딸이라는 사실을 왜 네티즌들은 알지 못하나”라며 “이번에야말로 악성댓글과 ‘찌라시’를 뿌리는 네티즌들에게 강력하게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RELNEWS:right}연예계에 오래 몸담은 한 관계자는 “80~90년대야 모두 구전을 통한 ‘~카더라’로 전해져왔지만 최근 ‘증권가 정보지’는 빛의 속도로 번져나가기 때문에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연예인들의 경우 치명타를 입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문을 확산하는 네티즌들은 진실이 중요한 게 아니다. 청순한 여배우의 이면을 발견했다는 관음증 때문에 이런 정보지가 나도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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