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해 공매에 부쳐진 보석과 시계가 폭발적인 호응 속에 고가에 낙찰됐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16~18일 전 전 대통령 일가가 소유하고 있던 보석과 시계를 입찰한 결과 모두 낙찰됐다고 밝혔다.
까르띠에 100주년 한정판매 시계 4점(감정가 1천만원)은 이번 입찰에서 감정가보다 3배 이상 높은 가격인 3,219만 9,900원에 낙찰됐다.
다이아몬드·루비·사파이어 등 보석 108점(감정가 5,800만원)은 6,341만 8,800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번에 입찰에 부쳐진 시계와 보석은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해 압류한 재산 중 일부다.
캠코 관계자는 "대개 낙찰되는 공매물건은 조회 수가 100~200건이지만, 이번 물건은 각각 조회수가 5천건에 이르는 등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삼남 재만씨 명의의 신원프라자 빌딩과 장녀 효선씨 명의의 임야와 주택 등 부동산 2건은 지난달 유찰돼 23~24일 재입찰에 부쳐질 예정이다.
서울시가 의뢰해 이번에 공매에 부쳐졌던 최순영 전 회장 소유 바쉐론 콘스탄틴 남성용 시계 1점(1억 1천만원)과 서울올림픽 및 러시아 기념주화(1,700만원)는 유찰됐다.
이 공매물건은 23~24일 재입찰에 부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