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이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콘서트를 개최하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사진제공 YG엔터테인먼트)
빅뱅이 무대에 오르고 뛰어놀기 시작하자 일본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도쿄돔도 좁아보였다.
빅뱅은 19일 도쿄돔에서 일본 6대 돔 투어를 이어갔다. 5만 5천여 명의 관객이 꽉 들어찬 도쿄돔에서 빅뱅은 3시간여 동안 본인들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5명이 함께 한 ‘완전체’로서도 빛났고 개인무대만으로도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하루하루’, ‘가라가라 GO’, ‘배드 보이’(Bad Boy) 등을 일본어로 부르며 공연을 시작한 빅뱅은 승리, 대성, 태양, 지드래곤, 탑으로 이어지는 솔로무대를 통해 다양한 매력을 보여줬다. 빅뱅과는 또 다른 멤버별 퍼포먼스는 이날 공연을 더 풍성하게 했다.
빅뱅은 분위기가 무르익자 ‘마지막 인사’, ‘거짓말’, ‘붉은 노을’ 등 한국어 곡들로 무대를 이어갔고 팬들은 모두 일어선 채 포인트 안무를 따라하며 공연을 즐겼다.
거대한 공연장이었지만 빅뱅 멤버들의 여유 넘치는 퍼포먼스는 도쿄돔 구석구석을 채우고도 남았다. 화려한 모습뿐만 아니라 멤버들은 일본어로 장난을 주고받으며 코믹한 모습도 보여주는 등 팬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공연은 빅뱅 멤버들의 역량뿐만 아니라 무대 세팅도 돋보였다. 무빙 스테이지와 무킹카로 관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갔고, 화려한 LED 영상과 살아있는 듯한 조명 시스템으로 역동성을 더했다. 빠른 랩 비트에 맞춰 춤을 추는 듯한 조명 변화는 압권이었다.
빅뱅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각종 무대 시스템은 공연장 구석구석까지 멤버들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전달된 완벽한 사운드로 한층 더 빛을 발했다. 올 라이브 밴드 연주와 함께 빅뱅이 이번 6대 돔 투어를 준비하며 얼마만큼 심혈을 기울였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줬다.
빅뱅은 19일에 이어 20, 21일 같은 장소에서 2회 공연을 더 개최한다. 회당 5만 5천 명씩 총 16만5천 명 규모다. 사이타마,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를 거쳐 도쿄로 온 빅뱅은 삿포로에 이어 오사카 쿄세라돔에 한 번 더 서며 총 77만 관객을 동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