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7년, 1억3,000만달러에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자료사진)
FA 추신수(31)의 행선지는 텍사스 레인저스였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22일 "추신수가 텍사스와 계약기간 7년, 총액 1,300만달러(약 1,370억원)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1억3,000만달러는 메이저리그 역대 27위에 해당하는 거액으로, 추신수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1억달러도 돌파했다.
사실 뉴욕 양키스는 추신수에게 계약기간 7년, 총액 1억4,000만달러를 제시했다. 게다가 양키스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하지만 추신수는 양키스가 아닌 1,000만달러를 적게 제시한 텍사스를 선택했다.
그렇다면 추신수는 왜 양키스가 아닌 텍사스를 선택했을까.
▲우승을 위해시애틀 매리너스를 떠난 뒤 승승장구하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신시내티 레즈를 거친 추신수지만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양키스가 아닌 텍사스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다.
텍사스는 오프시즌 동안 추신수와 함께 프린스 필더라는 거포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도 "1번 추신수-2번 엘비스 앤드루스-3번 애드리안 벨트레-4번 필더-5번 알렉스 리오스-6번 미치 모어랜드-7번 지오바니 소토-8번 주릭슨 프로파-9번 레오니스 마틴으로 예상되는 타선은 '스피드와 파워'를 모두 갖췄다"고 평가하며 텍사스를 우승 후보로 일찌감치 점찍었다.
여기에 다르빗슈 유를 시작으로 데릭 홀랜드, 맷 해리슨, 마틴 페레스, 알렉시 오간도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2013년에도 탄탄했다. 이처럼 텍사스는 양키스보다 우승에 가까운 팀이다.
또 양키스는 추신수에 앞서 이미 제이코비 엘스버리라는 외야수를 영입했다. 계약기간 7년, 1억5,300만달러로 추신수에게 제시한 것보다 높은 금액이었다. 기록에서 뒤질 것이 없던 추신수가 엘스버리보다 낮은 금액에 같은 팀 유니폼을 입을 이유가 없었다.
여기에 양키스에는 브랫 가드너, 버논 웰스, 스즈키 이치로 등이 외야진이 탄탄하다. 외야 리더를 맡아야 할 텍사스와 달리 자칫 주춤할 경우 입지가 좁아질 수도 있다.
▲세금 계산 후에는 금액도 차이 없어공식적으로 드러난 양키스와 텍사스의 금액 차이는 1,000만달러.
하지만 세금을 대입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미국은 연방세에 별도로 주세를 낸다. 뉴욕주의 주세는 8.82%다. 반면 텍사스를 주세가 0%다. 폭스스포츠 켄 로젠설도 "텍사스에서 받는 1억3,000만달러는 뉴욕의 1억4,700만달러"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통장에 찍히는 돈은 오히려 더 많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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